시청역 직장인 혼밥하기 좋은 곳. 근데 파스타 생각하고 오면 더 맛있고, 구수한 라멘 생각하고 오면 아쉬움. 단품을 시킬 때 내가 원하는 대로 토핑을 추가해 먹어볼 수 있는 것이 장점, 국물은 스프와 고기국물 그 중간 느낌, 약간 느끼함이 깔려있다. 서양라멘 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린다. 새롭기도 하고. 그러나, 딱 맛으로만 보면 개인적으로는 얼큰한 시오라멘이나 돈코츠 라멘이 더 익숙해서 그런가 아쉽게 느껴진다. 처음에 약간 돼지 누린내가 났는데, 잠봉뵈르 햄 토핑에서 나길래 국물에 푹 적셔두고 냄새가 없어진 다음 꺼내 먹었다. 햄 토핑에 유자나 레몬즙 살짝 뿌려도 상큼할듯! 추가적으로 공간이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으로 꾸며두셨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음악은 오락실 가면 틀 것만 같은 정신 사나운 음악을 틀어두셨다. 빨리 먹고 나가야할 것 같은 아쉬움. 서양라멘 이름처럼 재즈도 좋고, 아니면 잔잔한 시티팝이 좋지 않을까. P.S. 면의 익힘이 참 좋았습니다.
서양라멘
서울 중구 세종대로2가길 26 서울우유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