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분과 함께하는 자리에 신경을 조금 보태고 싶다면, 마포·공덕 인근에서는 스키당만 한 곳이 없음. 오늘은 두사람, 샤브샤브에 관자놀이 그리고 건강을 고려해 송이메뉴까지 더해봄. 술은 자제하고 엣지있게 자몽에이드로 분위기를 냄. 스키당은 종종 예약하고 오는 곳임. 직장 동료든 접대하는 자리든, 시끄러운 분위기에 치이지 않고 대화를 나누며 식사할 곳을 찾을때 고민하지 않고 일단 스키당을 밀고 보는 편임. 서장훈처럼 모든 것에 극도로 깔끔한 사람은 아니지만, 정장에 음식 냄새 배는 건 몹시 싫어하는 사람으로서 식당 선정은 늘 일대일로의 중요한 의사결정처럼 느껴짐. 맛, 분위기, 냄새, 청결, 상대방의 표정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임…이러저러하게사회생활에서 식당 선정은 꽤나 중요하다는 주관 그 치열한 심사 과정에서도 스키당은 자주 살아남음. 한 달에 한 번쯤 있는 모임이나 조금 신경 쓰이는 사적인 만남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임. 샤부샤부 재료가 신선하고 음식이 깔끔함. 먹고 난 뒤 입안에 짜고 기름진 여운이 남지 않아 외국 분들과도 자주 찾음. 한식은 간이 세다며 조금씩만 드시던 분들도 이곳에서는 제법 든든하게 드시는 걸 보면, 서운하게도 아직 세계인의 입맛에는 일식이 보편적이게 받아들이기 쉬운거 같음. 특히 여성분들께서 만족해 하셔서 여심 저격 식당이라는 게 정말 있긴 있구나 싶음. 이곳에 오면 예쁘고 깔끔하게 차려져 여성분들이 특히 좋아하고,고기와 채소, 면까지 먹고 나면 양도 훌륭해서 웬만한 성인 남성도 든든함. 결국 분위기로 여심을 잡고, 넉넉한 양으로 질과 양두가지 포인트를 보는 나까지 저격함. 다음에는 누군가에게 은근히 사심을 보이고 싶은 날, 또 스키당을 고를 가능성이 매우 높음. 다음에는 소바를 먹어봐야겠음.
스키당
서울 마포구 백범로20길 12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