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근방에서는 나름 오래된 추어탕집인 듯 해서 기대를 했는데. 일단 맑은 경상도식 추어탕 비주얼은 좋았어요. 우거지도 깨끗한 것만 쓰시고 넉넉했고요. 그런데 제 입맛에는 국물이 많이 맑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우거지가 너무 많아서 그것만으로도 배가 차는 느낌이었어요. 사실 이런 스타일 추어탕은 국물이 진국이라 국물을 클리어해야하는데. (먹으면서 내내 전에 갔던 대연동 수빈식당이 떠올랐답니다.) 영업시간이 오전 7시부터인데 11시에 방문해보니 손님이 아무도 없길래 식사 가능하냐고 물었는데 몇 명이냐, 뭘 먹을거냐고 하시더라고요. 주문하고 음식 나와서 한참 먹고 있는데 뒤늦게 들어온 식당 관계자가 제 테이블 양옆과 뒤쪽 테이블에 16명 단체석 세팅을 하는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제 테이블도 치우고 세팅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니나다를까 제가 일어서서 외투를 입고 있는데 바로 저 쟁반을 치우고 부루스타를 놓는데 살짝 기분이 상했어요. 음식맛이 없지는 않고 동네 오래된 단골들도 많은 것 같고 제가 식사하는 내내 포장 손님들도 오는 거 보니 맛집인 것 같긴 한데 저는 재방문은 안할듯요. #아침식사가능#F
청도추어탕
부산 수영구 감포로8번길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