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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내 1세대 나폴리 피자집> 예전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내 1세대 나폴리 피자 전문점이다. 지점이 꽤 많았던 걸로 아는데 현재는 본점만 운영 중이며 늘 가고 싶었지만 이제야 방문했다. 이름에 걸맞게 메뉴가 거의 피자에 올인돼 있어 대부분 1인 1피자를 먹는 분위기다. 시그니처 피자는 루콜라를 잔뜩 올린 부자 클라시카인데 토핑이 많은 걸 싫어해 과감히 패스했다. 피자만 먹기엔 아쉬우니 시저 샐러드를 먼저 주문했고 함께 하이네켄 생맥주를 한잔하며 목을 좀 축였다. 와인이랑 먹어도 봤지만 맥주만큼 피자랑 잘 어울리는 술이 또 없는듯하다. 시저샐러드는 그릇에 커다란 도우가 함께 담겨 나오니 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채소를 싸 먹으면 된다. 이렇게 먹으면 사실상 샌드위치가 되어 풀떼기만 먹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 채소에 비해 베이컨 양이 아쉬웠지만 신선한 로메인 상추와 파마산 치즈, 산뜻한 시저 드레싱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맛은 흠잡을 데 없었다. 바질 페스토를 살짝 바르니 극락이었다. 피자는 둘이서 인당 하나씩 총 두 판을 나눠 맛봤고 카르보나라를 좋아하는 일행은 알라 카르보나라를 픽했다. 파스타와 같이 베이컨, 파마산, 계란 노른자, 후추 등이 재료로 쓰인다. ​ 도우에 계란 노른자가 발려져 마르게리타처럼 촉촉한 스타일의 피자는 아닌데 드라이하고 짭짤한 게 카르보나라가 딱 떠오르긴 했다. 개인적으로 취향은 아니었지만 일행은 좋아했다. 말해 입 아프나 화덕 피자의 근본은 역시 마르게리타, 도우가 망하지 않는 이상 실패할 일이 드물다. 특별히 모차렐라 대신 부팔라 치즈를 사용한 마르게리타 콘 부팔라로 주문해 봤다. ​ 맛은 예상했듯 아주 수준급이었고 토마토 페이스트의 수분기가 촉촉하고 쫄깃하면서 담백한 도우의 매력을 잘 끌어올려 줬다. 지방이 많은 부팔라 치즈 덕분에 풍미도 진하게 느꼈다. 막판에 맥주가 모자라 아페롤 스프리츠를 한잔하며 식사를 마무리했다. 이는 이태리 사람들이 식전, 식후에 즐겨 마신다는 칵테일인데 달고 끈적한 오렌지 리큐어 맛이 조금 역했다. PS. 피자엔 죽어도 맥주!

부자피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2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