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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브랜드의 시작점, 시애틀 The First Starbucks> 스타벅스의 시작은 시애틀, 정확히 말하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다.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운영 중이라 우리가 알고 있는 ‘별다방’의 출발점을 직접 밟는단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일반 스타벅스와 같은 메뉴를 팔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커피가 아니라 경험과 추억이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그 의미 하나로 줄을 서고 기다림 끝에 음료 한 잔을 손에 쥔다. 나 역시 그들 중 한 명으로 비로소 관광객이 되었다. 다행히 금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고 기다리는 동안엔 포스 넘치는 직원 할머니께서 스타벅스의 역사를 재밌게 훑어 들려주셨다. 아무래도 본점의 위상 때문인지 직원들 서비스는 충만한 서부 바이브가 장착된 채 살가움 그 자체였다. 미국이 스몰 톡의 나라이긴 해도 이 안에서만큼은 그 분위기가 유독 더 짙었다. 굿즈는 한바탕 소동이 지나간 오후라 이미 대부분 팔려나간 뒤였다. 종종 사 모으는 에스프레소 머그컵이 있나 확인해 봤으나 남아있던 건 텀블러와 큰 머그컵뿐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행사 중이어서 샘플로 한 잔 시음한 Iced Xmas Reserve로 주문했다. 가급적 커피를 먹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고 이날 시애틀 날씨가 참 따듯해 아이스 커피 한 잔이 당겼다. 부드러운 산미에 고소함까지 더해져 맛은 솔직히 블론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다를 바 없었다. 열쇠고리 하나 기념품으로 집고서 팁까지 내고 나니 대략 13달러 선에서 마무리됐다.

Starbucks

1912 Pike Pl, Seattle, WA 98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