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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watch out, better not cry> 물론 일반화할 순 없겠다. 그러나 적어도 직접 경험하고 로컬들에게 물어본 북미 펍과 브루어리는 구조상 또 팁 문화 때문에 안주를 함께 즐기도록 자연스럽게 권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나마 이런 관념에서 자유로운 곳이 바로 ‘다이브 펍‘ 같은데 술보단 오히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더 중심인 경우가 많다. 그래도 술만 고픈 상황에서는 가장 편한 선택지이긴 하다. 밴쿠버에서 한 차례 경험이 있었던 터라 시애틀에서도 다이브 펍을 찾아보다 자연스럽게 여기로 발길이 향했다. 스페이스 니들 인근 ‘벨타운’이라는 다운타운 동네에 자리하고 있다. 핀볼을 비롯한 여러 아케이드 게임기로 도배된 분위기는 클래식하면서도 익살스러웠고 다들 이리저리 떠들고 즐기느라 바빴다. 카운터는 크게 하나 놓여있어 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주점에서 신분증 확인이 철저한 미국답게 여권을 보여드리며 먼저 라거 한 잔을 주문했다. 탭은 다양하지 않았지만 그중 시애틀 로컬 브루어리인 더티 페이스의 엠버 라거를 골랐다. 17oz쯤 되는 잔에 따라 나왔고 엠버 라거 특유의 적호박색을 띠고 있었다. 달콤, 고소한 풍미에 약간의 쌉싸름함이 올라오며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맛이었고 탄산감은 중간 정도였다. 발라드에서부터 쭉 걸어 내려오니 허기가 지기도 했고 마침 핫도그로 유명하다기에 드물게 안주도 한번 시켜봤다. 핫도그 종류가 다양했지만 가장 클래식한 Shorty Dog을 선택했다. 케첩과 머스터드 없이 제공됐으며 생양파와 피클 찹이 듬뿍 올라가고 할라피뇨도 넉넉히 올려졌다. 핫도그계의 평양냉면 비주얼임에도 막상 맛은 식초에 담근듯 무척 시고 강렬했다. 시카고 스타일로 시킬 걸 그랬나 싶었던 한편 그냥 시키지 않은 게 나았겠다. 소시는 소고기로 만들어 덜 기름지고 뽀득뽀득 씹혔지만 맛이 다소 담백한 게 조금 밋밋하게 느껴졌다. PS. 팁 포함 19달러

Shorty's

2316 2nd Ave, Seattle, WA 98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