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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디스트릭트 분위기 느껴볼 겸 우버로 찾아갔는데 전반적으로 아티스트들끼리 일 끝내고 모여 술 마시며 노는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불금이라 그런지 내부는 꽤 정신없었고 주문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만큼 붐볐다. 평균 연령대도 전반적으로 낮은 편 클럽에 가까운 분위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물이 나쁜 느낌은 아니고 묘하게 건전한 에너지가 도는 편이다. 다만 분위기가 어떻든 결국 중요한 건 술맛과 대화 가능 여부인데 이 두 가지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에너지나 분위기 구경용으로는 한 번쯤 괜찮지만 술의 완성도나 대화를 목적으로 다시 찾을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비메탈 위주의 선곡에 볼륨이 지나치게 커서 대화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 IPA는 한약처럼 텁텁하고 쓴맛이 강해 마시는 내내 기분이 썩 좋지 않았고 올드 패션드는 배가 덜 불러 그나마 무난했지만 시럽 느낌이 다소 과했다.

Tony's Saloon

2017 E 7th St, Los Angeles, CA 9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