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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는 세계적으로 베트남과 프랑스가 가장 잘한다는 말이 있는데 미국도 월남전 이후 남베트남 출신 이민자가 많아 서부를 중심으로 괜찮은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듯하다. 차이나타운, 다저 스타디움 근처에 위치한 쌀국수집으로 류현진 선수가 다저스 시절 단골로 찾던 곳이라고. 베트남계 가족이 운영하던데 의외로 손님의 대부분은 히스패닉계였다. 메뉴판을 받아보니 쌀국수 종류가 매우 다양해 잠시 고민하다 1번 메뉴인 ‘Pho Tai(퍼 타이)’ 주문. 여러 부위가 들어가는 Pho Bo와 달리 얇게 썬 설로인으로 추정되는 소고기 하나만 들어가며 거의 웰던 수준으로 익혀져 나왔다. 국물은 한 숟갈 떠보니 진한 고기 육수가 느껴지고 탁한 색에서 알 수 있듯 짭짤하고 풍미가 강했다. 시원하지만 깊은 풍미가 강해 고수와 숙주, 청고추를 넣고 해선장과 스리라차를 곁들이니 시원함이 더욱 살아났다. 고기는 얇아 퍽퍽하지 않았으나 약간 분홍빛이 도는 연한 익힘을 선호하는 취향인지라 그저 그랬다. 국물 역시 개인적으론 좀 더 맑은 스타일을 선호한다. 그래도 레귤러 사이즈였음에도 한국 기준으로 특 이상의 양에 팁 포함 약 20달러로 만족스러운 저녁 한 끼

Phở 87

1019 N Broadway, Los Angeles, CA 9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