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화려하고 팬시한 타코(가장 최근에 먹은)도 맛있지만 타코는 국밥처럼 먹을 수 있어야 소울 푸드 같다는 사촌 형의 말에 설득되어 머무는 곳 근처 저렴하게 야식 먹기 좋은 곳으로 추천받아 방문 1970년대 초반 푸드트럭에서부터 영업해 온 정통 멕시칸 타케리아인데 멕시칸이 주류로 자리 잡기 전에 알 파스토르 중심의 스트리트 타코 문화를 LA에 처음 소개한 1세대 타케리아로 평가받는 걸로 알려져 있음. 코리아타운 바로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데 여기가 공식 멕시칸 빌리지는 아닌 거 같지만 확실히 멕시칸 색채가 짙긴 함. 그런 한가운데서 골목대장 존재감을 드러냄. 동네 사람들 특히 히스패닉계 손님이 대부분이고 직원들 다들 영어를 하시지만 거의 스페인어만 들리는 점이 여기 성격을 보여줌 Taco Al Pastor 돼지고기를 매콤달콤하게 양념해 구워낸 메뉴로 돼지갈비를 연상시키는 친숙한 풍미가 있다. 여기에 파인애플의 과육에서 오는 은은한 단맛과 고기의 숯불 향이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맛을 형성한다. Taco Carne Asada 케밥용 소고기를 떠올리게 하는 담백한 스타일이다. 고수의 향이 비교적 또렷하게 느껴지며 고기가 아주 부드러운 편은 아니지만 굵기에 비해 퍽퍽하지 않아 씹는 맛이 살아있다. Taco Lengua 설렁탕 국물에 푹 담가진 우설을 토르티야에 싸 먹는 듯한 인상을 준다. 세 메뉴 중 가장 부드러운 텍스처를 지녔으며 고수와의 궁합이 특히 돋보인다. Modelo Especial(Vaso) 컵맥주. 전반적으로 몰티한 인상이 강하다. 캐러멜과 구운 빵을 연상시키는 향과 맛이 느껴지며 남미 지역 맥주가 가진 완성도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한다. PS. 총 13.21달러
El Taur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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