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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블러바드의 유서 깊은 브런치 카페이자 다이너> 선셋 블러바드에 위치한 LA에서 오랜 시간 로컬들과 여행객들에게 사랑받아 온 브런치 카페다. 겉보기엔 생긴 지 얼마 안 된 가게 같아도 1926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 깊은 곳이다. 혼잡한 시간에 갔는데 혼자여서 웨이팅을 뚫고 바로 카운터로 안내받았다. 확실히 미국이라 그런지 자리 간격이 넓어 붐비는 와중에도 답답하기보단 분위기가 묘하게 나쁘지 않았다. 카운터 앞으론 주방이 오픈돼 있는 구조이며 코앞에서 텐션 높은 매니저의 지휘 아래 셰프들이 활기차게 요리하는 모습이 펼쳐져 즐거웠다. 여기도 셰프 분들은 거의 히스패닉계였다. 브런치 카페이지만 다이너 계보를 따르고 있어 메뉴는 와플과 팬케이크, 에그 베네딕트 등 클래식한 것들이 중심을 이룬다. 약간의 변형이 가미된 캘리포니아 베네딕트를 주문해 봤다. 먼저 아메리카노가 나왔고 미국에서 자주 겪듯 우유를 함께 내줬다. 우유를 적당히 타면 쓴맛이 사라지고 고소함이 살아나 라테처럼 무겁지 않고 아메리카노보다 풍부한 게 매력이다. 캘리포니아 베네딕트는 에그 베네딕트에 아보카도와 상큼함을 더한 메뉴라 보면 된다. 찾아보니 여기서 개발한 건 아니고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퍼진 스타일이라 한다. 가니쉬는 홈 프라이 스타일 감자가 올라가는데 철판에 가득 때려놓고 구워 겉은 노릇, 속은 포슬포슬하게 잘 익었었다. 소금, 케첩을 곁들이거나 홀랜다이즈를 소스로 활용하니 좋았다. 다시 캘리포니아 베네딕트로 돌아와서 에그 베네딕트보다 무겁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머핀 위의 아보카도가 홀랜다이즈 소스와 포치드 에그(수란)와 참 잘 어우러졌다. 입안에서 함께 부드럽게 으깨지며 풍미를 한층 살려줬고 여기에 베이컨이 더해져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느껴져 재밌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느끼함 없이 끝까지 먹기 편했다. 앞서 말했듯 브런치 카페이지만 다이너의 색깔도 지니고 있어 그 경계가 모호한 자유로움 속에서 즐거운 브런치였다. 다들 후딱 먹고 가는 편에 서비스는 친절하면서 위트도 있었다. PS. 팁 포함 총 33달러

Millie's Cafe

3524 Sunset Blvd, Los Angeles, CA 9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