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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튀긴 맛없없 츄러스와 묽은 팥죽 같은 초코 라테> 여긴 들리는 말에 의하면 스페인 최초의 츄러스집이라는데 사실을 떠나 한국인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건 분명하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오시는 한국 분들 대다수의 필수 코스니까 ​ 츄러스 1인분과 초코 라테를 주문했고 운 좋게도 이 당시 첫 손님이어서 영광스럽게 갓 튀긴 츄러스를 받았다. 먹고 갈 자리는 따로 없어 바르셀로나 대성당으로 이동하면서 먹었다. 직원분께서 먼저 츄러스에 설탕을 뿌릴지 말지 물어보셨는데 개인적으로 무조건 뿌려먹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설탕을 위에다 살짝만 뿌려줘 부담스럽게 달지 않기 때문이다. ​ 갓 튀겨낸 츄러스의 바삭함은 말해 입 아프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반죽 자체가 고소하고 맛있었다는 점이다. 꽈배기 같은 튀김류 빵을 싫어하는데도 입맛에 잘 맞았다. 초코 라테는 묽은 팥죽과 비슷한 질감이었는데 츄러스를 찍지 않고 따로 먹어도 괜찮았다. 초콜릿 맛이 무척 진했으며 이 역시 츄러스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달지 않아 매력적이었다. ​ 스페인 여름 날씨에 웬만큼 맛있지 않고서야 뜨거운 츄러스와 초코 라테 먹으며 만족하기 어려운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남은 여행 기간 동안 츄러스 좀 자주 먹어야겠다.

츄레리아

1F, Carrer dels Banys Nous, 8, 08002 Barcelon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