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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의 터줏대감 쫄면 양념을 두른 양배추 무침에 싸먹는 마약 군만두. 뭉티기를 때리고 간 터라 애초에 맛없기 힘든 컨디션이었지만 며칠 전 하카타에서 먹은 군만두보다 체감상 훨씬 낫다. 솔직히 비교조차 안된다. 피는 제법 두꺼운 편인데 그 두께에서 오는 밀도감과 고소한 향이 먼저 올라온다. 바삭함만 강조한 타입이 아니라 씹을수록 밀가루의 구수함이 살아있고 속은 다진 고기로 빈틈없이 채워 넣어 단면이 꽤 묵직하다. 과하게 육즙을 흘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담백하게 꽉 찬 느낌이라 양배추 무침의 새콤매콤한 양념과 궁합이 좋다.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계속 손이 가게 만드는 조합이다. 마감 직전에 들렀음에도 근래 먹은 만두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분식집 같은 형태라 주류는 없는듯한데 차라리 포장해서 가져와 이것저것 곁들이는 쪽이 오히려 이득일지도. 본인은 포장해와서 먹고 술 마시러 또 나갔지만;

태산만두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109-3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