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유쾌한 바텐더가 계시는 아담한 바> 막차로 꼭 BAR에 들르는 주사를 가지고 있다. 바만큼은 혼자만의 공간으로서 매력이 크지만 남자 둘과 함께한 나가사키에서는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모두가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하마마치 아케이드 근처, 밤이면 등불이 붉게 물드는 유흥가 골목에 자리한 바다. 흐름과 이어짐이라는 뜻의 일본어 ‘Nagare(流れ)’를 담은 상호가 당시 처지와 묘하게 어울렸다. 입구를 지나 좁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열 명 정도 수용 가능한 카운터 중심의 작은 공간이 나타났다. 양복을 딱 차려입으신 중년의 바텐더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인테리어는 빨간 타일이 포인트로 감성적이고 세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크래프트 맥주용 하나에 추천 칵테일용 메뉴판만 한 장씩 있었고 원하는 칵테일은 말하면 만들어주신댔다. 시그니처 칵테일 중 하나인 모히또로 시작했다. 나가사키현 허브를 사용한 게 특징이고 확실히 많이 들어가 향은 좋았는데 맛이 전체적으로 다소 싱겁게 느껴진 편이라 좀 아쉬웠다. 한국에서 왔다는 것을 아시곤 사장님께서 말을 많이 걸어주셨다. 한국인 단골 손님이 선물한 기원 위스키와 파라필름으로 밀봉된 Seagram’s 시절 크라운 로얄도 함께 보여주셨다. 칵테일에서 싱글몰트 위스키로 이어갔고 일본이니만큼 히비키나 야마자키를 고민하다가 글렌모렌지 12년으로 갔다. 오렌지, 살구 뉘앙스의 상큼한 과일 향에 피니시가 참 깔끔했다. 서비스는 예상치 못했지만 사장님의 엔지니어 친구분과 협업해 만드셨다는 위스키를 한 잔 내주셨다. 오크 숙성을 기술력으로 재현해 단 며칠 만에 만들었다던데 티가 거의 안 났다. PS. 정신 붙잡고 통역을 맡아준 일본인 친구에게 감사를
bar nagare
〒850-0853 長崎県長崎市浜町11−11−2 2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