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향토 요리를 다루는 밥집이자 술집> 야키토리로 시답지 않은 1차를 마치고 하마마치로 자리를 옮겨 짧은 쇼핑을 마친 뒤 2차로 방문한 나가사키 향토 음식점이다. 영업시간이 상당히 길어 밥집이자 술집 같아 보였다. 메가네바시 쪽에 매장이 하나 더 있는 걸로 확인되며 그곳이 본점이라는 말이 있던데 구글맵 리뷰 수는 여기가 더 많다. 어쨌거나 둘 다 일본인들의 발길이 자주 닿는 점은 분명하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정겹고 아늑한 노포 분위기 속 할머니 세 분이 맞아주셨고 가게는 오로지 그 세 분이서 꾸려가고 계셨다. 당연하지만 소통하기 위해선 일본어를 요했다. 메뉴판 역시 일본어로만 준비되어 있지만 다행히 미리 찾아본 정보대로 세트 메뉴를 두 개 주문했다. 술은 작은 병으로 나가사키 지역 사케를 즐겼으며 잘 정제된 깔끔한 청주 같았다. 주문한 세트 메뉴의 이름은 ‘오쟈 세트’로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쟈(おじゃ)라는 죽에 가라아게를 곁들여 구성한 차림이다. 국물이 무척 당기는 2차여서 더없이 좋은 선택지였다. 오쟈는 닭 육수와 가쓰오부시를 베이스로 잡는다던데 계란을 풀고 깨와 파를 얹어 닭죽 속에 찹쌀밥처럼 친숙했다. 감칠맛 있게 부드럽게 입에 감기며 깨의 고소함은 과하지 않았다. 가라아게는 큼직하게 튀겨낸 세 조각을 샐러드와 함께 접시에 담아줬고 평범한듯하면서 닭고기 살집이 좋고 육질도 훌륭했다. 가볍게 부서지는 옷 뒤로 닭고기의 탄력이 잘 받아줬다. 오쟈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가정식 같은데 은근 술이 당기고 잘 받아 카운터 앞에 진열된 여러 찬(안주) 가운데 규스지를 시켜봤다. 원하는 양을 만큼 고를 수 있어 조금만 부탁드렸다. 규스지는 강렬한 맛은 아니었지만 흐물흐물 풀어지는 식감이 안주하긴편안했고 다이콘을 섞어주셔서 사케를 마저 비우기에도 좋았다. 늦은 밤, 미식이 여행의 일부로 스며들던 시간
長崎郷土料理 一二三亭 思案橋店
〒850-0901 長崎県長崎市本石灰町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