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아카미소 소스를 끼얹은 나고야의 명물, 미소카츠” 아카미소라 불리는 나고야 지역 미소는 예로부터 일본 내의 타 미소보다 맛이 좋기로 소문나 있다. 도테니와 미소카츠의 핵심 재료로 도테니는 이전 酒津屋 리뷰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 소개할 미소카츠는 아카미소 소스를 끼얹은 돈카츠로 히츠마부시, 테바사키와 함께 나고야 3대 명물로도 알려져 있다. 비주얼은 경양식 돈까스와 비슷하지만 일식 돈카츠다. 나고야에서 미소카츠 하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야바톤이라는 프랜차이즈 가게가 있어 처음엔 거길 갈까 고민했다. 하지만 한 번 먹을 거 로컬스러운 곳이 좋겠다 싶어 여길 찾았다. 야바톤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데 미소카츠 전문점은 아니고 기사식당 같은 일식집이다. 미소카츠는 주문 시 양배추 양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가 무려 25cm나 된다. 앞 테이블 손님께서 25cm 양배추를 시켜 드시는 걸 보니 산더미 수준이라 내겐 너무 과할 것 같아 少なめ 사이즈로 주문했다. 이것도 양배추 양이 절대 적진 않았고 오히려 많았다. 돈카츠는 총 일곱 조각이었던 걸로 기억하며 고기의 두께는 그렇게 두껍지 않았다. 진한 미소 소스가 도대체 무슨 맛일지 궁금했는데 전혀 낯설지 않은 짜장 소스와 비슷한 맛이 났다. 소스에서는 고소함, 단맛, 짠맛, 쓴맛이 모두 적당히 골고루 느껴졌는데 이게 아마 아카미소 특유의 맛이 아닐까 싶다. 간은 좀 센 편이라 괜히 양배추를 저렇게 많이씩 먹는 게 아니다. 돈카츠 또는 경양식 돈까스를 먹을 땐 밥의 필요성을 잘 못 느끼지만 미소카츠는 소스 덕분에 밥이 잘 들어갔다. 빵가루와 튀김옷의 느끼함도 확 잡아줘 맥주가 없어도 먹을만하겠다. 소스 농도는 막 걸쭉하지 않아 튀김옷의 바삭함을 건드리지 않았고 호불호가 될 요소도 아니었다. 쟁쟁한 돈카츠가 많아 좀 식상한 요즘, 나고야에 온 김에 도전해 볼 만한 카츠였다.
葉栗屋
〒454-0012 愛知県名古屋市中川区尾頭橋2丁目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