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드웨어와 훌륭한 커피의 조화> 본점에 앞서 영도와 마린시티 지점을 먼저 다녀오면서 모모스커피의 커피 맛에 확신은 더욱 커졌다. 결국 모모스커피의 역사가 시작된 상징적인 본점을 빠른 시일 내에 찾게 되었다. 행정구역 상 금정구에 속하지만 온천장 상권, 온천천 앞 길가에 위치한 본점은 울창한 대나무 숲과 정원으로 둘러싸인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주변 독채를 사들여 연결했다 한다. 압도되는 규모나 하드웨어적인 차원에서 역시 본점은 단연 본점이었고 영도, 마린시티 지점과는 또 다른 모모스커피만의 공간 철학을 보여줬다. 평일 오픈 직후 금세 만석을 이루었다. 좌석은 1층과 2층 발코니 그리고 야외 테라스까지 다양한 형태로 많은데 주문은 1층에서만 받는다. 이번에는 오늘의 핸드드립을 주문해 봤으며 베이커리도 함께 처음으로 시켜봤다. 2층으로 올라 자리를 잡았고 박공 지붕 아래 어딘가 고즈넉한 우드톤 인테리어가 포근하게 감쌌다. 넓은 창 너머로는 한쪽에 온천천, 다른 쪽에는 대나무와 나무들이 한껏 드러났다. 팽 오 쇼콜라는 생각보다 핸드드립 그러니까 블랙커피와 잘 어울렸다. 베이커리를 곁들이기에 라테를 시켰어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블랙커피와 함께해도 무난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이날의 핸드드립, 콜롬비아 라 플라타 핑크 버번 워시드는 첫인상은 꽤 텁텁한 편이지만 피니시는 길었다. 어딘가 아메리카노를 연상시키는 뉘앙스에 약간의 너티함이 깔려있었다. 카드에 언급된 시트러스는 전면에 드러나기보다는 잔향으로 은은하게 남는 정도라 첫 모금에서 강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처음엔 취향이 아니다 싶었는데 마실수록 점점 괜찮았다. 팽 오 쇼콜라는 버터리함이 과하지 않고 비교적 담백했다. 생지를 받아 구워낸 느낌이었지만 나쁘지 않은 완성도에 페이스트리의 경우 가볍게 부서지지 않는 적당한 질감을 드러냈다.
모모스 커피
부산 금정구 오시게로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