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후국밥을 실행할 수밖에 없는 놀라운 가성비> 해리단길에 자리한 해운대를 넘어 부산에서 손꼽히는 가성비 돼지국밥집이다. 7년 만에 다시 찾았고 세월을 압축시켜놓은 실내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7년 전보다 돼지국밥이 고작 2천 원이 올라 국밥에 수육 소자 그리고 소주 한 병까지 해도 2만 원 초반이다. 해운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가격이라 선주후국밥을 실행할 수밖에 없었다. 수육 소자를 주문하니 밥을 뺀 수육 백반 구성이 차려졌다. 김치는 시원하게 찌르는 산미가 있었고 깍두기는 청량함 위에 가볍게 새큼한 발효감이 얹혔는데 둘 다 달지 않아서 좋았다. 수육은 오겹살을 사용하고 얇게 썰어낸 점이 특징으로 혀에 부드럽게 감기지만 막 녹는 느낌은 아니었다. 결이 약간 단단하게 남았는데 그런대로 깔끔하고 껍데기 질감이 살아있었다. 국물은 살짝 맑으면서도 꼬리한 게 설렁탕스러웠다. 파 향이 중심을 잡고 감칠맛은 과하지 않으며 잔잔한 육향이 이어졌다. 살코기보단 사골의 뉘앙스가 조금 더 진하게 느껴졌다. 수육이 두어 점 남았을 때 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했고 수육과는 달리 저미듯이 썬 살코기가 들어있었다. 국물의 경우 토렴된 밥알의 전분기가 섞여 수육 국물보다 농도가 진했다. 기본 간은 세지 않아 소금과 새우젓으로 맞추는 편이 나았고 입안에서 묵직하게 퍼지는 진득한 국물과 밥알이 잘 어우러졌다. 수육이 곁들여질 때 빛을 발했던 평균 이상의 한 그릇
의령식당
부산 해운대구 우동1로50번길 15 수협해운대지점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