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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커피가 몰입으로 전이되는 커피 바> 전포카페거리에 위치한 로스터리 커피 바. 모모스커피 전주연 대표가 직접 추천하는 영상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드립이 강세지만 에스프레소 베이스도 안정적으로 커버하고 있다. 2022년 월드 커피 테이스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리스타가 이끌고 계시며 그 트로피도 진열돼 있다. 2층짜리 단독주택을 개조한 공간은 널찍하고 모던한 분위기다. 통창 옆 디귿자 형태 대리석 카운터 하나만 덩그러니 놓인 1층에 자리를 잡았다. 카운터 안은 브루잉 공간으로 요즘 트렌드처럼 확산되는 커피 바 구조로서 개인적으로도 선호한다. 주문 전에 바리스타 분과 간단히 상담을 나누고는 과테말라 라 세라니아 게이샤 내추럴를 주문했다. 이후에도 카운터에서 테이스팅 노트와 권장 시음 방식 등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라인드한 원두를 시향해 봤을 땐 은은한 바닐라 뉘앙스를 풍겼다. 드립 커피의 산미가 대개 과일 계열과 꽃 계열로 나뉜다 표현하는데 이 커피는 명확히 플로럴한 꽃 쪽에 속했다. 차를 연상시키는 풍미가 국화차를 떠올리게 했고 탄닌감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피니시와 구수한 결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또 다르게 느껴졌다. 무거운 잔만 좀 아쉬울 따름이었다. 커피 한 잔이 주는 경험, 그걸 통해 커피에 대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깊은 몰입으로 전이되는 여정을 이끌어준 커피 바였다. 그 공간 또한 잔잔하면서도 내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먼스커피바

부산 부산진구 동성로87번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