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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랑 술 다 잘 어울리는 맵싹한 두루치기> 술집도 좋은데 개인적으로 손맛 좋은 백반집에서 술 한잔하는 걸 더 좋아한다. 그래서 지방으로 여행을 올 때마다 잘하는 백반집 한두 곳은 알아보고 찾아가는 편이다. 해산물을 실컷 먹고 나니 맵싹한 고기 요리가 당겨 미리 찾아둔 두루치기가 유명한 백반집으로 향했다. 근처에는 죄다 해산물을 파는 곳들이라 그저 한줄기의 빛인 셈 아무래도 바닷가에 있다 보니 장치 매운탕과 장치찜도 파는데 손님들 대부분 두루치기를 드시는 분위기다. 고민할 것도 없이 두루치기를 시켰고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구성은 백반집이다보니 날마다 바뀌는 걸로 보이며 이때는 마감을 앞둔 시간이라 평소보단 좀 덜 나왔다. 맛은 하나같이 다 좋았고 특히 김치류가 인상 깊게 남는다. 된장찌개도 두루치기에 포함돼 나오는데 시꺼먼 국물에서 느껴지듯 토장으로 끓여 구수함이 일품이다. 트랜디한 맛은 아니지만 국물이 슴슴하면서도 깊고 깔끔하다. 대망의 두루치기는 국물이 넉넉히 깔려 나오는 스타일이며 묵은지를 넣고 같이 볶아 김치찜 느낌도 살짝 난다. 많이 달지 않고 맵싹한데 묵은지 덕에 또 시원한 양념 숭덩숭덩 잘린 고기는 식감이 굉장히 쫄깃하고 탱탱해 묵은지 한 점 올려 씹었을 때 너무나 잘 어울린다. 만약 점심에 와서 먹었더라면 밥 한 공기는 우습게 다 비울 듯 PS. 먹을텐데 나오기 전에 다녀온 게 신의 한 수

전원식당

강원 속초시 영금정로 1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