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도모헌과 맞물린 스페셜티 커피 경험> 봄이 가기 전, 모모스커피 투어의 마지막 여정을 마쳤다. 도모헌점은 부산시와 협업해 운영되던데 복합문화공간과 맞물린 커피 경험이 여정의 마무리로 충분히 의미 있게 다가왔다. 모모스커피만의 로스터리 감각을 그대로 가져오되 공간의 결에 맞게 한층 모던하게 풀어낸 분위기였다. 카페 실내 규모는 작지만 테라스까지 고려했을 때 좌석은 여유 있는 편이다. 커피는 싱글 오리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배치브루를 제외하면 대부분 강한 산미를 지닌 것들이었다. 오늘의 커피는 따로 없고 핸드드립 메뉴도 다른 지점과 좀 차이가 있었다. 카페 앞 테라스에서 즐길 시 Eat in 잔으로 제공되지만 외곽 테라스는 테이크 아웃 잔으로 준비된다. 드립 중 가장 산미가 센 온두라스 라우렐 트레스 파라이네마 워시드로 주문했다. 라이트 로스팅 특유의 선명하고 개운한 인상 위에 여린 질감이 얹히고 청초한 과실 뉘앙스가 중심에 있었다. 탄닌이 있어 피니시가 짧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깔끔하게 떨어졌다. 카페인 자극도 부드럽게 퍼지는 구조라 체감상 각성감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 점도 특징이었다. 오후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드립으로서 에그타르트와도 무난하게 잘 어울렸다. 비가 오다 말다 하는 애매한 날씨 속 테라스에서 조경을 즐기다 보니 하늘이 점차 맑아졌다. 전날까지 만개했던 벚꽃은 많이 떨어졌지만 그 나름의 운치는 여전히 짙게 남아있었다. 떠나기 전 구 관사 2층을 가볍게 둘러보니 갤러리 옆 테라스에서도 커피를 가져가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앞선 정원보다 더 넓은 시야가 열리며 광안리 방향이 빼꼼히 드러났다.
모모스 커피
부산 수영구 황령산로7번길 6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