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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은 수백 먹는 날 부산대 정문 인근 시장 골목에 자리한 작은 돼지국밥집. 오랜만에 찾은 수백이라 기대가 컸지만 맛 자체만 놓고 보면 솔직히 그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진 못했다. 다만 무언가를 계산적으로 따지기보단 학생들 허기 채워주려는 마음으로 연로한 할머니께서 소일 삼아 꾸려가는 가게였음. 단돈 만 원짜리 수백인데도 쟁반 가득 깔려 나오는 수육의 양은 놀라울 정도였고 결국 배 하나만큼은 제대로 채우고 나오게 되더라는 수육은 대부분 항정살에 일부 목전지가 섞인 구성으로 보였는데 수입육 특유의 누린내가 조금 강했고 온도감도 미지근한 편. 부위 특성상 퍽퍽하진 않았지만 탄력감이 부드럽게 느껴진다기보단 약간 뻣뻣하게 남는 식감. 국물은 살짝 탁한 스타일에 기본 간도 후추 정도만 은은하게 잡혀 있어 새우젓과 소금을 더해야 비로소 맛이 또렷해지는 타입. 오히려 수백처럼 따로 먹기보단 수육을 국물에 전부 담가 국밥처럼 먹는 쪽이 더 잘 어울렸고 절반쯤 먹고 남은 고기를 다 넣고 나서야 겨우 일반 국밥 한 그릇 비주얼이 완성될 정도의 푸짐함은 인상적 무엇보다 계속 부족한 건 없는지 물어보시며 분주하게 쟁반을 나르시던 할머니 모습이 오래 남는다. 부산대생이라면 든든하게 허기 채우러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

장전 돼지국밥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49번길 13 장전상가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