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us aimons le Croissant”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 기념, 애석하게도 파리까지 갈 수 없으니 서촌에 있는 프렌치 베이커리로 타협을 봤다. 크루아상 같은 비에누아즈리를 전문으로 하며 파비앙이 추천한 곳 ‘라 부아뜨 블루’란 파란 상자를 의미하는 프랑스어이며 상호에 걸맞게 외관과 인테리어가 파란색으로 예쁘게 꾸며져 있다. 파리 분위기가 물씬 나 빵 맛에 기대를 안 할 수 없었다. 빵은 크루아상을 필두로 팽 오 쇼콜라, 퀸아망 등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날은 유독 팽 스위스가 끌려서 여름 한정 메뉴인 빙수와 함께 주문했다. 실내외에는 파리지앵처럼 빵을 먹고 갈 수 있는 작은 자리가 마련되어 자리를 잡고 십여 분쯤 기다리니 빵과 빙수가 준비됐다. 재밌게도 빙수 위에는 크루아상 반쪽이 꽂혀있었다. 빙수는 팥과 망고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한데 갈증이 났던 관계로 망고로 선택했고 망고 상태가 신선해 잘한 선택이었다. 추가로 올라간 멜론은 달아 좋았고 크루아상도 파삭했다. 빙수야 사실 요즘 잘하는 곳이 워낙 많아 그런지 엄청 큰 감흥은 없었다면 팽 스위스는 정말이지 예술이었다. 일단 커스터드 크림과 초콜릿을 안 아끼고 속에 넣어 마음에 들었다. 반으로 갈랐을 때 우두둑 떨어지던 페이스트리는 힘없이 으스러지기보다는 단단하게 부서져 나갈 만큼 바삭함이 남달랐다. 아마 타이밍 좋게 갓 구운 것을 먹게 된 게 아닐까 싶다. Nous aimons le Croissant이라는 말처럼 본인은 가끔 팽 오 쇼콜라로 외도를 탈 뿐이지 크루아상을 거의 추앙하다시피 한다. 그런데 이날부로 팽 스위스도 최애로 등극됐다. *2024년 7월 방문
라 부아뜨 블루
서울 종로구 옥인길 32-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