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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완성도만은 분명한 성수다운 카페” 건대입구에서 저녁에 양꼬치 회동이 잡힌 날, 낮에는 성수동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베이스캠프로 삼을 도서관에 가기 전에 커피를 한잔했다. 성수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 카페다. 최근 경기권에도 지점을 열며 체급을 키워가던데 본점만 놓고 보면 체인처럼 찍어낸 느낌이라기보다 공간에 나름의 감각이 담겨 있다. 다만 성수동이라는 상권이 그렇듯 어딘가 인스타그래머블한 감각이 있긴 하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임치고 더욱 그러해 분위기 자체가 소비되는 성수동스러운 카페라고 할 만하다. 그라인드 시향 후 르완다 은고마 300시간 무산소 발효 내추럴을 주문했다.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가져다주며 설명까지 곁들여주시는데 꽤 세심하고 친절한 응대가 인상적이었다. 마침 내추럴이 당겼던 터라 특유의 살짝 텁텁하면서도 고소한 바디감이 마음에 들었다. 그 위로 베리류나 럼을 떠올리게 하는 은은한 달콤함이 올라와 묵직한 질감과 균형을 이뤘다. 마무리는 다크 초콜릿처럼 진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선명한 여운을 남겼다. 개인적으로 공간 자체가 취향에 꼭 맞지는 않았지만 카페의 본질인 커피의 완성도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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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연무장3길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