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됨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직관적인 매력의 tacos” 타케리아 투어의 다음 행선지인 해방촌으로 넘어왔다. 사전에 서울의 유명 타케리아들을 좀 조사해 보니 멕시코 현지 타코를 잘 구현하는 곳으로 비야게레로와 이곳이 많이 거론됐다. 업력은 5년 차로 확인이 되며 투박한 분위기와 공간 자체가 가진 매력도 한몫했을 것이다. 야외 테이블을 비롯한 요소들은 타케리아만의 자유롭고 편안한 소울을 잘 담아내고 있었다. 타코 역시 그러한 방향성이 느껴졌고 세련된 해석이나 변주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직관적인 매력이 있었다. 물론 아직 멕시코 현지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개인적인 인상에 불과하다. Shakira의 ‘Hips Don’t Lie’가 어울리는 매장 안에서는 Oasis의 ‘Champagne Supernova’가 흘러나왔다. 반전 속 수아데로, 트리파, 비리아케소를 각각 2피스씩 주문했다. 주문한 타코를 받아 들고는 셀프바로 이동해 커스텀에 들어갔다. 정답은 없지만 왠지 수아데로에는 살사 베르데, 트리파에는 살사 로하가 잘 맞을듯해 양파, 고수랑 적당히 얹어줬다. 크리스피 포크 타운에서는 돼지고기 타코를 맛봤으니 여기서는 소고기와 양고기 타코를 주문해 본 것으로 만족도는 수아데로, 비리아케소, 트리파 순이었다. 0등은 곁들인 생맥주 먼저 수아데로는 천천히 익힌 소의 가슴과 배 사이 부위를 철판에서 구워 올린 타코다. 고깃결이 차돌박이처럼 친숙했는데 여기에 고수와 양파가 얹어지니 이국적인 색채가 선명했다. 고기 온도감은 아쉬웠던 데다 식감도 다소 뻣뻣했지만 기름진 풍미와 씹을수록 올라오는 육향은 괜찮았다. 거칠고 투박한 야생미가 있는 타코로서 살사 베르데가 느끼함을 덜어줬다. 이어서 트리파는 내장 마니아로서 솔직히 아쉬움이 컸는데 곱창 특유의 고소함을 기대한 탓이 컸다. 이 역시 다소 차가웠으며 누린 향이 좋지만 않아 첫인상부터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그나마 살사 로하의 매콤한 풍미가 전체적인 밸런스를 어느 정도 잡아줬다. 여전히 기름진 풍미와 동시에 쿰쿰한 향은 남아있었지만 역설적으로 맥주와 곁들였을 때 매력이 살아났다. 마지막으로 비리아케소는 비리아와 토르티야, 치즈가 결합된 타코다. 장조림 결감의 양고기를 토르티야에 감싸곤 달큰하면서도 얼큰하고 또 진한 비리아 육수에 적셔 구운 형태다. 바삭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진한 육향과 치즈의 고소함이 강렬하게 다가왔다. 양이 많아 강한 머스키한 향과 느끼한 풍미 속 매콤한 비리아 육수와 부드러운 치즈의 조화가 빛났다. PS. 전통 비리아는 birria de chivo, 즉 염소고기 사용
타코 스탠드
서울 용산구 신흥로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