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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메밀 면을 고집하여 선보이는 제대로 된 막국수” 오버 좀 떤다면 이제 막국수 먹으러 강원도 혹은 고성까지 갈 필요 없겠다. 곧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면 사람들이 엄청 몰릴 거 같은데 아직 봄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있었다. 순메밀 면을 고집하여 제대로 된 막국수를 선보이는 곳으로 강서구를 넘어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막국수 전문점 중 하나다. 편육도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동치미 막국수와 함께 시켰다. 동치미 막국수는 하나에 사리를 추가하니 편육까지 해서 둘이 나눠 먹기에 양이 딱 적당했다. 단돈 5천 원인만큼 면 양만 놓고 보면 막국수 두 그릇을 주문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동치미 육수는 따로 제공돼 면 위에 부어 먹으면 된다. 살얼음이 껴 있어 첫맛부터 시원하고 청량했으며 과하게 달거나 시지 않고 은은한 감칠맛과 깔끔한 뒷맛이 느껴져 인상적이었다. 반찬으로는 백김치와 명태회무침이 나왔다. 백김치는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감칠맛으로 입안을 정리해줬으며 명태회무침은 쫀득한 명태와 아삭한 당근이 양념과 어우러져 별미였다. 돌돌 말려 단단히 뭉쳐 있던 면은 동치미 육수를 만나자 쉽게 풀어졌고 순메밀임에도 거친 느낌은 없었다. 젓가락질에 힘없이 끊어지는 여린 면이 아니라 나름 결을 유지하고 있었다. ​ 입안에 넣고 씹는 순간 메밀 특유의 질감은 금세 사라지고 오히려 순메밀다운 담백함이 드러났다. 메밀 향은 은은했지만 한입 가득 담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다. 편육은 그때그때 삶아내는지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막국수보다 늦게 나왔다. 부위는 앞다리살 같았고 윤기가 흐르는 자태만으로도 촉촉하고 맛있을 거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 비계와 살코기가 적절히 어우러져 두툼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잡내 없이 촉촉했다. 은은한 지방의 고소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조화를 이루며 왜 다들 무조건 시키라는지 알 수 있었다. 편육에 명태회무침과 백김치까지 곁들여 삼합으로 넣어주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강원도까지 가기 부담스러운 여름날에 서울에서 이만한 막국수집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을듯하다. *2024년 4월 방문

고성막국수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49길 6-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