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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의 본진에서 위대한 타코 기행을 시작한다. 공교롭게도 멕시코시티에서의 첫 끼이자 첫 타코는 아침에 먹게 되어 그에 걸맞은 모닝 타코가 필요했다. 첫 타코의 주인공은 Tacos de Canasta. 일명 ‘바구니 타코’로 바구니(canasta)에 담아 숙성시키듯 보관해 판매하는 방식의 타코다. 멕시코에서는 주로 아침 식사로 즐겨 먹어 이를 전문으로 하는 타케리아들은 대부분 오전부터 영업을 시작해 점심 무렵이면 문을 닫는 경우가 대다수 전통적인 타코스 데 카나스타는 미리 준비한 타코를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아두고 그 안에서 기름과 열기가 스며들며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낸 뒤 판매한다. 특히 지방이나 소도시에서는 자전거 뒤에 바구니를 싣고 다니며 판매하는 상인들의 모습도 여전히 볼 수 있다고 함 *궁금하면 넷플릭스 <타코 연대기> 1부 참고. 물론 멕시코시티 같은 대도시에서는 길거리 노점뿐 아니라 전문 타케리아에서도 타코스 데 카나스타를 접할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마데로 거리에 위치한 이곳 Los Especiales. 정확한 창업 연도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오랜 시간 같은 자리에서 타코스 데 카나스타를 선보이며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아온 곳임은 분명하다. 오전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지만 이미 가게 안은 타코를 찾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메뉴는 입구 바로 오른편 벽면에 붙어있고 의외로 단순한 편. 타코스 데 카나스타라는 하나의 큰 범주 안에 네 가지 속재료가 존재하는 방식 Chicharrón en adobo(아도보 치차론), Chicharrón en salsa verde(그린 살사 치차론), Frijoles refritos(으깬 볶은 콩), Papa(감자). 감자 제외하고 하나씩 주문. 앞서 말했듯 카나스타 타코는 미리 만들어 바구니에 담아 숙성시키는 방식이기에 주문과 동시에 바로 받음. 치차론은 돼지고기, 프리홀레스는 콩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가장 담백한 Frijoles refritos부터 시작해 Chicharrón en adobo, 마지막으로 Chicharrón en salsa verde를 즐김 멕시코 아니랄까봐 과카몰레와 할라피뇨, 절인 당근 등을 자유롭게 덜어 먹을 수 있는 셀프 바가 마련되어 있다. 처음이라 과카몰레는 타코 옆에 따로 덜어 곁들였는데 몇 입 먹고 나서야 과카몰레의 존재 이유는 타코 위에 듬뿍 얹어 완성하는 토핑이란 걸 깨달았다. 먼저 Frijoles refritos는 한 번 삶은 강낭콩을 퓌레처럼 으깬 뒤 라드에 볶아낸 멕시코식 콩 요리. 자칫 밋밋할 것 같지만 예상외로 깊은 감칠맛과 콩 특유의 구수한 풍미가 인상적. 담백하면서도 라드의 기름기가 적당히 배어있어 묵직한 느낌이 있는데 여기에 산뜻한 과카몰레가 더해지니 느끼함을 잡아주며 완벽한 균형을 만들어낸다. 다음으로 Chicharrón en adobo는 붉은 고추를 기반으로 한 아도보 소스에 돼지고기를 버무린 메뉴다. 바비큐 계열에 가까운 향미가 느껴지며 말린 고추 특유의 깊은 풍미와 은은한 매콤함 그리고 향신료의 따뜻한 향이 뒤를 받쳐준다. 다만 카나스타 타코 특유의 방식 때문인지 자극적이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담백하고 부드러운 인상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Chicharrón en salsa verde는 토마틸요라는 녹색 토마토로 만든 살사 베르데에 돼지고기를 버무린 메뉴. 와사비처럼 순간적으로 코끝을 스치는 알싸함이 있지만 그 자극이 오래 남지는 않는다. 대신 산뜻한 산미와 풋고추의 향이 치차론의 고소함을 끌어올린다. 그래서인지 굳이 과카몰레를 더하지 않아도 이 조합 자체만으로 이미 완성되어 있다는 느낌 난생처음 접해보는 타코로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만큼 이 한 번의 경험으로 정의하기 좀 어렵다. 그런데 모닝 타코다운 담백함과 기름에 촉촉하게 젖은 토르티야가 만들어내는 부드러운 식감만큼은 확실히 새롭게 인상적이어서 계속 생각나더라는

Tacos de Canasta Los Especiales

Av Francisco I. Madero 71, Centro Histórico de la Cdad. de México, Centro, Cuauhtémoc, 0600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