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식 전기구이 통닭이자 로스트 치킨, 프랑구 피리피리> ‘프랑구 피리피리’라 하는 포르투갈식 로스트 치킨 전문점이다. 비주얼이 완전 전기구이 통닭이라 왠지 익숙한 맛일 거 같았고 유럽에서의 치맥은 의미가 깊어 거행하러 방문했다. 이미 프랑구 피리피리를 먹기로 마음을 굳혀 메뉴판은 아예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사이즈는 반 마리 또는 한 마리로 나눠 팔고 있는데 점심이라 반 마리에 크림 스피니치를 시켰다. 닭 사이즈는 우리나라 전기구이 통닭과 비슷해 성인 남성이라면 1인 1닭도 충분히 가능하다. 닭고기에 매콤한 피리피리 소스를 발라낸 뒤 꼬치로 구워내 탄 흔적이 좀 남아있었다. 피리피리 소스를 따로 또 내주는데 이건 가슴살에 뿌려먹기 딱 좋다. 피리피리 소스가 단순 매콤한 게 아니고 고추기름처럼 칼칼해 퍽퍽한 식감의 가슴살을 좀 더 먹기 쉽게 돕는다. 닭고기 살의 경우 온기가 돌아 가슴살도 퍽퍽한 편은 아니었다. 저온에서 장시간 동안 구워낸 듯 가슴살 육질은 부드러웠으며 육즙도 많이 가둬놔서 오히려 닭 다리보다 맛있었다. 닭 껍질은 기름에 살짝 닿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바삭해 전형적인 로스트 치킨 닭 껍질과는 차원이 달랐다. 프라이드처럼 느끼하지 않은데도 맥주가 쭉쭉 들어간 건 이 때문 같다. 구글맵 리뷰를 보니 간이 짜고 기름지단 말이 있던데 크림 스피니치를 곁들인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다. 달짝지근한 크림 스피니치가 짠맛과 기름짐을 제대로 잡아주기 때문이다. 치킨과 어울리는 버터와 크림을 잔뜩 넣고 시금치를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푹 익혀냈으니 어떻게 보면 치킨과 크림 스피니치는 당연히 찰떡궁합이다. 빵까지 더하면 그저 완벽하다. 총평하면 프라이드에 길들여진 입맛임에도 불구하고 담백하다거나 심심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던 프랑구 피리피리다. 혹시 방문한다면 크림 스피니치를 꼭 곁들이길 강력 추천한다.
Restaurante Bonjardim
Tv. de Santo Antão 11, 1150-312 Lisb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