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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acoyos Medellín Mercado Medellín 앞에서 수십 년째 같은 자리를 지켜온 가족 노점. 2019년에 이미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노점으로 소개됐을 만큼 업력이 있는 곳 틀라코요는 퀘사디아와 마찬가지로 마사를 코말에 구워내는 가르나차인데 틀라코요를 파는 집이라면 퀘사디아도 함께 판다고 보면 됨. 이를테면 수제비 가게에 칼국수는 꼭 있는 것처럼. 사실 틀라코요도 아직 먹어보지 않아 궁금하긴 했는데 그보다 호박꽃(flor de calabaza)이 들어간 퀘사디아가 너무 먹어보고 싶어 일단 하나 주문. 이곳 대표 메뉴이기도 한데다 호박꽃 자체가 멕시코에서 위틀라코체와 더불어 꽤 귀하게 여겨지는 식재료임 블루콘 반죽에 호박꽃과 추가한 치즈를 넣고 빚은 뒤 코말에서 꽤 바짝 구워냈다. 겉면이 바삭해지고 속의 치즈가 녹아들었을 때 내어줬는데 노르스름하면서도 녹색빛을 띠는 호박꽃이 치즈와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한입 베어 물자 블루콘 특유의 짙은 흙내음이 바삭한 겉면과 함께 느껴지고 곧이어 살짝 씹는 식감이 남아 있는 부드러운 호박꽃에서 은은한 꽃향과 단내가 퍼짐. 생각보다 훨씬 별미로 맛 자체는 강하지 않은 편이라 살사 베르데를 얹으니 매운맛의 킥이 더해지는 동시에 치즈의 묵직함은 덜어지고 호박꽃 특유의 은은한 향과 단맛은 오히려 또렷해짐. 담백한 마사와 치즈 사이에서 호박꽃이 생각보다 훌륭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퀘사디아였다. 기세를 이어받아 치타론 틀라코요도 하나 주문. 블루콘 마사 안에 콩, 잠두, 레케손, 치차론 프렌사도 등을 넣어 타원형으로 빚은 뒤 코말에 구워내고 그 위 노팔, 치즈, 양파, 고수와 살사를 올려 내는 방식. 퀘사디아와 달리 타원형으로 빚은 다음 속재료를 마사로 감싸주는 형태라 마사 자체의 두께도 좀 더 있었고 그러다 보니 블루콘의 풍미가 한층 깊게 도드라졌음. 확실히 같은 마사라도 형태와 두께에 따라 풍미의 방향성이 달랐던 겉면은 구수한 옥수수 향과 함께 콰삭 부서지고 속에서는 압착해 만든 치차론 프렌사도가 지방 특유의 진한 고소함을 품은 채 정말 경쾌하게 바삭하게 씹혔다. 여기에 고수와 치즈가 향과 염도를 보태고 곁들여진 노팔의 아삭하고 풋풋한 맛이 묵직한 마사와 치차론 사이를 산뜻하게 정리해점. 짙은 살사 로하를 얹으니 말린 칠리 특유의 깊고 묵직한 매운맛과 산미가 더해지며 기름진 풍미를 깔끔하게 끊어줬고 블루콘의 구수함도 오히려 선명해짐. 퀘사디아가 호박꽃의 섬세함을 보여줬다면 이건 두툼한 블루콘 마사와 치차론의 질감이 중심을 잡는 훨씬 직선적인 한 접시 즉흥적으로 점심 2차로 찾아간 곳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게 잘 먹었다. 길거리에서 이런 전통적이고 수준 높은 마사를 맛볼 수 있으니, 멕시코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Tlacoyos Medellín

Eje 3 Poniente Medellín, Roma Sur, Cuauhtémoc, 0670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