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에 불 맛과 바삭함을 덧씌운 카르니타스” Avenida Chapultepec 한쪽 구석, Calle Amberes를 끼고 있는 다소 묘한 길가에 자리한 타케리아. 원형 광장인 Glorieta de Insurgentes에서 불과 몇 분이면 닿는 거리다. 겉모습만 보면 굳이 찾아갈 이유가 있나 싶을 만큼 허름하다. 지난번 지나치다가 우연히 발견해 호기심이 생겨 이것저것 찾아보니 수십 년째 카르니타스를 만들어온 곳이라고 한다. 가게 안에는 멕시코 특유의 기념사진과 액자들이 걸려있어 묘한 세월의 흔적도 느껴진다. 무엇보다 가격이 무척 저렴한데 오후 3시쯤 찾아가니 재료가 거의 소진되어 있을 정도였다. 주문이 들어가면 부위별로 준비해 둔 카르니타스를 바로 작은 철판에 올려 구워 완성해 주는 방식이다. 살코기는 다시 부드럽게 풀리고 비계는 불에 팡팡 타오르며 바삭하게 구워졌다. 철판에 눌어붙어 살짝 그을려지는 덕분에 카르니타스의 부드러움 위에 불 맛과 바삭함까지 덧씌운 셈이다. 먼저 주문한 코스티야는 큼지막한 돼지갈비를 뼈째 토르티야에 올려줬다. 재밌게도 한국식 된장을 닮은 짭짤하고 구수한 맛의 살사를 얹어주는데 갈빗살의 은근한 단맛과 기름짐을 잘 받쳐줬다. 여기에 양파와 고수가 더해지며 너무나 개운한 한입을 완성했다. 이어서 주문한 수르티도 타코는 카르니타스 여러 부위를 섞어 마찬가지로 철판에 구워냈다. 고기가 자잘해 육즙이라던지 촉촉함보다는 짭짤한 맛과 끈적,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었다. 비계, 특히 껍데기의 고소한 맛이 점철되며 중심을 잡았다. 콩피 과정을 거치고 한차례 온기가 빠진 고기를 철판에 구워 감칠맛을 끌어올린 뭔가 불량한듯하면서도 매력이 상당했다.
Tacos "El Capote Azul"
Avenida Chapultepec 317 local 7 A un costado de, C. Amberes, Juárez, Cuauhtémoc, 0660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