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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디하지는 않지만 샌드위치 잘하는 델리” 이탈리안 스타일의 샌드위치를 전문으로 하는 델리로 서촌 골목에 위치해 있다. 델리에 걸맞게 브런치 카페처럼 트랜디한 분위기는 아니고 서브웨이 매장처럼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델리카트슨의 약자인 델리는 미국과 영미권에서 정말 흔한 식당의 한 부류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유대인 이민자들을 통해 널리 퍼졌고 주로 다 조리된 음식과 식료품을 판다. 한국에서 ‘델리’라고 하면 본래의 콘셉트와 다른 경우가 허다한데 여기는 샌드위치와 파니니 이렇게 두 가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샌드위치에 사용하는 빵과 햄은 직접 만든다고 한다. 샌드위치와 파니니 메뉴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시그니처는 메뉴판 맨 위에 적혀있는 델리노쉬 샌드위치와 파니니다. 가장 비싼 걸로 보아 들어간 재료 또한 가장 많지 않나 싶다. 키오스크를 통해 간편히 델리노쉬 샌드위치와 파니니를 하나씩 주문했으며 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한번 돌아봤다. 주방의 경우 오픈되어 있어 샌드위치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주방 앞에는 직접 만든 포카치아가 한가득 쌓여있었다. 겉면부터 노릇노릇해 딱 봐도 먹음직스러웠는데 당일 구운 것만 사용하기 때문에 포카치아가 소진되면 영업을 마친다고 한다. 샌드위치와 함께 즐길 사이드류도 꽤 다양한 편이다. 감자칩 같은 간단한 스낵부터 아이스크림까지 매대에 빼곡하게 진열돼 있어 취향껏 골라 곁들일 수 있으며 음료 역시 정말 많다. 주문한 샌드위치와 파니니는 10여 분 정도 지나 금세 나왔다. 크기가 엄청난 건 아니었지만 부피감이 꽤 있었고 하프 컷으로 내어줘 푸짐하게 들어간 재료들이 한눈에 바로 들어왔다. 낮이기도 했고 맥주나 탄산음료보다는 상큼한 과일 주스가 잘 어울릴듯했다. 유럽 마트에서 늘 보던 오렌지 착즙 주스가 있길래 시켜봤는데 풍부한 과즙이 느껴지면서 무척 신선했다. 먼저 델리노쉬 샌드위치는 담백하면서도 햄의 짭짤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잘 와닿았다. 햄만 세 종류가 들어가는데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샐러드가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주었다. 직관적으로 더 맛있었던 건 델리노쉬 파니니. 한 번 구워낸 덕분에 겉면의 바삭함이 더해졌고 치즈만 다섯 종류가 들어가 굽는 과정에서 녹아내린 풍미와 기름진 맛이 상당히 강했다. PS. 무엇보다 포카치아 맛집 *2024년 10월 방문

델리노쉬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5-6 인왕사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