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urgentes역 근처에서 티후아나식 비리아를 전문으로 하는 타케리아. 길거리 노점 형태로 자리하고 있지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만큼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도 매력. Roma Sur에도 지점을 두고 있는데, 이쪽은 제대로 된 매장 형태 메뉴는 전부 비리아와 관련된 것들뿐. 노점치고는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다. 인기 메뉴이자 가장 잘 나간다는 비리아 타코와 케사비리아를 하나씩 주문하고 음료 대신 콘소메도 곁들였다. 콘소메는 칼칼하면서도 비교적 깔끔하고 개운하다. 고수의 시원한 향이 은은하게 감돌아 기름진 비리아 사이에서 입안을 한 번 정리해주는 느낌. 가볍게 홀짝이기에도 좋고 타코를 푹 찍어 먹기에도 꽤나 괜찮은 맛 타코는 주문과 동시에 비리아 육수에 토르티야를 적신 다음 철판에 올려 바삭하게 구워 완성한다. 약간 고르디타를 연상시키는 형태인데 표면이 상당히 크런치한 게 특징. 콘소메의 기름을 듬뿍 머금은 채 종이에 감싸 내어주는데 집어 들자마자 베어 물기도 전에 기름이 뚝뚝 떨어질 정도 한입 베어 무니 야들야들한 비리아가 쥬이시하게 입안에서 녹아들고 양파와 고수의 아삭한 식감 사이로 크런치한 토르티야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토르티야가 바삭하게 구워진 덕분에 흘러나오는 육즙을 마치 그릇처럼 잘 가둬두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매콤한 살사까지 얹어 먹으니 비리아 특유의 감칠맛이 한층 선명하게 끌어올라온다. 퀘사비리아는 두툼하게 녹아든 치즈가 토르티야와 거의 한 몸처럼 붙어 있다. 마찬가지로 크런치하게 부서지는 마사가 아래에서 부드럽게 속을 감싸고 씹을수록 고소한 우유 풍미가 터져 나온다. 치즈의 담백한 풍미는 은은한 육향을 품은 비리아와도 꽤 잘 어울린다. 무엇보다 콘소메를 넉넉히 머금은 스타일이라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육즙과 치즈, 바삭한 마사가 한꺼번에 겹쳐진다. 길거리에서 대충 한 끼 때우는 타코라고 하기에는 꽤나 호사스러운 한입. 바삭하게 부서지는 토르티야 사이로 진한 비리아의 육향과 치즈의 고소함이 번지는 순간만큼은 이 북적이는 노점이 꽤 근사한 식탁처럼 느껴진다.
El Compita | Birria de res
Puebla & Monterrey, Roma Nte., Cuauhtémoc, 0670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