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urgentes역 근처 수프와 엔칠라다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음식점. 2007년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으로 처음에는 지금보다 훨씬 작은 규모였지만 꾸준히 확장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 지점이 몇 군데 있고 24시간 문을 연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대에 플라우타와 타코 등 다른 메뉴도 있지만 엔칠라다스를 주문했고 100페소짜리 절반 사이즈에 살사는 몰레와 살사 베르데 반반으로도 가능해 그렇게 요청했다. 몰레를 얹은 엔칠라데는 엄밀히 말하면 엔몰라다 라고 하기에 엔몰라다 반 엔칠라다 반인 셈 음료로는 아구아 데 오르차타를 곁들였으며 이게 몰레와 참 잘 어울려 좋은 선택이었다. 계피의 쌉싸름함이 고소한 단맛에 스며들어있고 전체적으로 우유처럼 바디감이 있되 너무 무겁진 않은 무게감 있는 음식과 건강하게 잘 어울리는 맛이랄까 엔칠라다는 반 사이즈로 주문했더니 김밥처럼 돌돌 만 토르티야 두 줄이 담겨 나왔고, 그 위로 몰레와 살사 베르데가 반씩 나뉘어 덮여 있었다. 크레마는 두 소스 위에 전체적으로 가볍게 뿌려져 있었다. 먼저 살사 베르데부터 맛을 봤는데 예상했던 대로 칠라킬레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맛. 다만 토르티야를 돌돌 말아 그 안에 닭고기를 채운 형태라 한층 쫀쫀하고 속이 꽉 찬 듯한 식감이 더해진다. 잘게 부서진 토르티야를 살사에 버무려 먹는 칠라킬레스와 달리 한입 베어 물 때마다 살사에 적셔진 토르티야와 닭고기가 함께 씹히면서 조금 더 풍성하게 느껴진다.새콤매콤한 살사 베르데가 그 위를 감싸면서 생각보다 산뜻하게 넘어가고 크레마는 이 강도를 적절히 잡아준다. 엔몰라다는 조금 더 만족도가 높았다. 살사라기보다는 장에 가까울 정도로 텁텁하고 꾸덕한 질감인데 쌉싸름한 맛을 중심으로 은근한 매콤함과 깊은 단맛이 한데 응축되어 있었다. 위에는 견과류 플레이크까지 올라가 고소한 풍미와 씹는 재미를 더하고 걸쭉한 몰레가 토르티야를 진득하게 감싸 안으며 짙은 풍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토르티야 안에 닭고기가 채워져 있기에 묵직하고 복합적인 몰레의 풍미가 담백한 닭고기와 특히 잘 어울린다.
Caldos de Gallina "Luis"
Puebla 188, Cuauhtémoc, Roma Nte., Cuauhtémoc, 0670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