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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랄판 자연보호구역 입구 쪽에 자리한 구이사도 전문 타코 노점. 칠판에는 구이사도만 서른 종류가 넘게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 하나하나 세어보면 마치 작은 케이터링 업체의 메뉴판을 보는듯한 인상이다. 구이사도만 취급하는 것도 아니다. 샌드위치부터 plancha에서 구워내는 다른 타코류까지 메뉴가 상당히 다양하고 음료와 디저트도 함께 갖추고 있다. 별도의 앉을 자리가 없어 다소 어수선하게 음식을 받아 먹는 분위기지만 그만큼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구이사도 타코는 종류와 관계없이 한 개 30페소. 손바닥만 한 큼직한 크기에 속도 꽤나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여러 종류를 골라 먹기에도 부담 없는 가격이다. 한 차례 방문으로는 많아야 세 개 정도밖에 먹지 못할 것 같아 아침과 점심 두 차례에 나눠 총 다섯 가지 타코를 맛봤다. 근처 자연보호구역과 연계해 들르기에도 딱 좋은 곳이었다. 1. Alitas en chile de árbol 뼈에 살이 튼실하게 붙은 닭봉을 칠레 데 아르볼에 졸여낸 형태. 고추씨가 그대로 들어가 꽤 매콤하고 양념은 살짝 텁텁하면서 칼칼한 편인데 담백한 닭고기에 착 달라붙어 풍미를 더한다. 2. Chicharrón prensado 프레스한 치차론을 살사 로하에 뭉근하게 졸여낸 형태. 치차론에서 나오는 묵직한 지방의 감칠맛과 산뜻한 살사의 매콤함이 훌륭한 밸런스를 이룬다. 3. Rellena (Moronga) 멕시칸 피순대라고 보면 되는데 전주 피순대와 이질감이 전혀 없을 만큼 고소한 선지의 풍미가 인상적이다. 이를 양파와 파프리카와 함께 불에 볶아낸 형태로 구운 채소에서 나오는 본연의 단맛이 모롱가와 아주 잘 어우러진다. 4. Pollo a la Crema 크레마에 버무린 잘게 찢은 닭고기 살코기. 부드러운 질감에 호박꽃을 함께 넣어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과 향긋한 호박꽃 특유의 향미가 매력을 더한다. 5. Lengua en salsa Verde 탄력 있고 탱글하게 삶아낸 우설을 살사 베르데에 부드럽게 버무려낸 형태. 우설의 코숑이 아주 훌륭해 지나치게 무르게 풀어지지 않고 적당한 탄력을 남겼으며 살사 역시 우설의 풍미를 덮어버리기보다는 뒤에서 받쳐주는 정도라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었다.

Tacos Bosque de Tlalpan

Camino Sta. Teresa 689, Parques del Pedregal, Tlalpan, 1401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