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처럼 한 방 제대로 날리는 토르타, La Bomba” 필자는 하루 중 길거리 음식이 가장 빛나는 시간을 아침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출근 시간 수많은 인파로 혼란을 거듭하는 멕시코시티에서는 세련된 도심 한가운데서도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BBVA 타워 앞, 레포르마 대로변에 자리한 토르타 노점상. 토르타 데 칠라킬레스로 제일 유명한 노점인 La Esquina del Chilaquil에서 독립해 차린 곳이라고 한다. 같은 장르로 이름을 알렸지만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의 아침을 책임지고 있다. 휴일 없이 매일 오전 7시부터 3시간 반가량만 영업하는데 오전 10시쯤 도착하니 슬슬 장사를 마무리하는듯했다. 칠라킬레스 로호는 이미 품절이라 토르타 데 칠라킬레스 베르데에 닭고기 밀라네사 한 장과 코치니타 피빌까지 들어가는 라 봄바(La Bomba)를 주문했다. 주문과 동시에 바삭한 소리를 내며 볼리요를 가른 뒤 빵 안쪽 바닥에 프리홀을 펴 발랐다. 그 위에 밀라네사와 칠라킬레스를 차례로 올리고 마지막으로 코치니타 피빌을 듬뿍 얹었다. 양파와 크레마는 선택 사항이라 모두 넣어달라고 했다. 코치니타 피빌에 곁들이는 조합을 의식한 것인지 적양파를 사용하는 점도 눈에 띄었다. 바로 옆이 공원이라 자리를 잡고 묵직한 토르타를 두 손으로 꾹 눌러 한입 베어 물었다. 가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멕시코시티에서 먹은 토르타 중 가장 맛있었다. 무작정 이것저것 때려 넣으면 맛이 이도 저도 아니기 십상인데 우선 빵부터 눅눅하지 않고 바삭해 좋았다. 밀라네사와 칠라킬레스 역시 바삭한 식감이 잘 살아있어 한입마다 서로 다른 식감의 층위를 더했다. 여기에 짙은 붉은빛을 띠던 코치니타 피빌이 결정타를 날렸다. 살짝 상큼하면서도 입술이 얼얼할 만큼 매콤했고 돼지고기는 결대로 부드럽게 씹혔다. 맵고 강렬한 양념을 구수한 프리홀과 새콤한 적양파가 잡아주고 밀라네사의 기름짐이 맛을 묵직하게 받쳐줬다. 재료를 아낌없이 쌓아 올렸는데도 어느 하나 맛과 식감이 묻히지 않았다. 각자의 개성이 선명하면서도 한데 어우러지는 조합이었다. 이름처럼 한 방 제대로 날리는 ‘라 봄바’였다. PS. 가격은 75페소
Tortas Catakil
Av. Lieja 7 y Av. Reforma Pasaje Comercial Chapultepe, Coahuila y Orizaba 7, Lieja, Cuauhtémoc, Miguel Hidalgo, 0650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