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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으로 주변을 잠식하는 타케리아” 누차 말했듯 타코를 하나의 그릇이라 본다면 그 위에 올라가는 재료에 따라 전혀 다른 장르가 된다. 곱창이 당기는 날이면 자연스레 트리파 타코를 찾게 되는데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새로운 곳을 찾아 Centro Histórico로 향했다. Mercado Presidente Abelardo L. Rodriguez 인근 곱창을 비롯한 내장 부위를 주재료로 내세우는 타케리아다. 가게 앞에서는 청판 위에 놓인 커다란 틀에서 곱창 덩어리들이 제 기름에 튀겨지고 있었다.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자욱한 연기와 냄새에 주변이 거의 잠식된다고 해도 될 정도 짧은 웨이팅 끝에 실내로 들어설 수 있었다. 생각보다 홀 규모가 컸고 직원들도 여럿 근무하고 있었다. 트리파 타코는 개당 31페소로 두 개를 주문하고 음료로는 아구아 데 하메이카를 골랐다. 아구아 데 하메이카는 다소 묽은 편이었다. 좋게 말하면 물처럼 가볍게 잘 들어갔다. 곱창 타코 자체가 기름기가 많다 보니 이 느끼함을 씻어줄 무언가가 필요한데 하메이카 특유의 산미 덕분에 그 역할에는 나름 충실했다. 트리파 타코는 결론부터 말하면 높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름에 흠뻑 절어버린 듯한 식감으로 바삭함 역시 경쾌하지 못했고 곱창은 질겅거리는 데다 풍미에서도 강렬한 한 방이 없었다. 고수와 양파를 더하고 살사를 곁들이면 상대적으로 개운하게 먹을 수 있었다. 두 가지 살사 중에서는 고추를 빻아 만든 치미추리 비슷한 쪽이 좀 더 산뜻했다. 곱창 자체의 맛을 가리지 않으면서도 느끼함을 덜어줘 더 잘 어울렸다. 이러나저러나 곱소(곱창에 소주)가 정말 그립던 차에 곱창 기름으로나마 위장을 코팅하고 나니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는 했다. 카드 결제도 가능했는데 팁 옵션을 빠르게 끄고 카드 단말기를 내미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Yeshua Tacos CDMX

C. del Carmen 43, Centro Histórico de la Cdad. de México, Centro, Cuauhtémoc, 06020 Ciudad de México, CD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