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아침에 방문한 Tacos Del Carmen과 상호도 비슷하고 바로 옆에 자리해 있어 뭔가 연관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집. 저녁부터 영업한다는 점도 특징으로 영업시간이 겹치지 않아 경쟁 업장으로 보기에도 애매하다. 넷플릭스 《길 위의 셰프들: 라틴아메리카》에 소개된 곳으로 엠파나다와 퀘사디아, 메멜라를 선보인다. 일전에 언급했듯 엠파나다는 치즈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퀘사디아와 형태가 비슷하다. 초저녁에 가볍게 요기할 생각으로 닭고기가 들어간 몰레 아마리요 엠파나다를 주문했고 가격은 60페소. 주문 즉시 코말에 마사를 구워 완성해 주는데, 일반 옥수수를 사용해 색은 비교적 옅은 편 몰레 아마리요는 이름 그대로 노란빛을 띠는 몰레를 뜻한다.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종류라 호기심이 갔지만 막상 맛을 보니 전통 몰레 특유의 복합적인 풍미보다는 살사나 양념에 가까운 인상이다. 굳이 비유하자면 닭볶음에 사용하는 소스와 비슷하달까. 산뜻한 맛에 고추의 뉘앙스가 은근히 감돌지만 풍미가 강하지 않아 다소 겉도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속재료가 워낙 뜨거워 한입 베어 물면 소스가 질질 흘러 먹기가 불편하다. 닭고기도 다소 엉성하게 들어가고 함께 넣어 주는 고수는 식감이 억센 데다 향도 강해 몰레 아마리요와 썩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Empanadas del Carmen
Jesús Carranza 102, RUTA INDEPENDENCIA, Centro, 68000 Centro, O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