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 역시 가급적이면 본고장에서 먹어야 한다는 식론이 있다. 마르케시타스(Marquesitas)는 유카탄을 대표하는 길거리 디저트인데 유카탄은 아주 먼 미래에나 방문할 것 같은 관계로 와하카에서 도전해 보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와 보니 와하카의 전통 간식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길거리 노점상이 넘쳐나는 게 함정. 위생을 고려해 그나마 평이 괜찮고 구글 지도에 주소까지 등록된 여기로 방문 영업시간에 맞춰 리어카를 끌고 나와 장사하는 업장으로 보이며 작은 공간이지만 얇은 과자를 굽는 전용 틀이 있고 그 아래에는 화구가 자리한다. 주문과 동시에 틀에 반죽을 부어 얇고 바삭한 과자를 구워낸 뒤 누텔라를 듬뿍 바르고 메뉴에 따른 토핑을 얹어 돌돌 말면 완성. 크레페와 비슷한 구조지만 반죽을 바삭하게 구워낸다는 점이 다르다. 누텔라와 딸기가 들어간 것으로 주문했는데 맛은 예상 가능한 조합이다. 쉽게 말해 얇게 구워 바삭하게 만든 와플 반죽을 돌돌 만 형태인데 안에는 누텔라를 듬뿍 바르고 딸기를 채웠다. 갓 구운 과자의 바삭함과 뜨거운 열기에 살짝 녹아든 초콜릿, 딸기가 어우러진다. 아이스크림까지 더한다면 온도와 식감의 대비가 살아나 한층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걸어가며 먹기에는 영 불편하다. 한입 베어 물 때마다 과자가 우두둑 부서져 손과 바닥에 떨어지고 누텔라까지 흘러내려 난리도 아니다. 입 주변을 초콜릿으로 범벅할 각오가 필요하니 얌전히 앉아서 먹는 편을 추천한다.
Marquesitas El Mateo
Calle de Armenta y López 901, Centro, 68000 Centro, O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