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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마켓에서 즐기는 합리적인 가격의 랍스터> 피어 57 인근에 위치한 첼시 마켓은 버려진 오레오 공장을 뜯어고쳐 완성된 대형 푸드 마켓이다. 식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료품점도 입점해 있어 뉴욕 식도락의 성지랄 수 있다. 첼시 마켓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은 두말할 것 없이 이곳 랍스터 플레이스고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무척 인기가 많다.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랍스터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을 랍스터로 불태우기 위해 들렀고 메뉴는 이것저것 많았는데 고민할 것 없이 랍스터 한 마리를 주문했다. 0.6kg 정도 되는 39달러짜리 제일 작은 사이즈로 맥주 한 잔에 세금과 팁까지 다 붙으니 최종 가격은 57달러가 조금 넘었다. 예상했듯 그렇게 싼 건 아니었어도 보스턴에서 먹은 랍스터 롤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기에 만족스러웠다. 랍스터는 주문 후 곧바로 내주진 않았으며 바로 쪄주나 본 지 받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기다린 끝에 랍스터 한 마리와 레몬 두 조각 그리고 녹인 버터 등이 담긴 트레이를 받았다. 랍스터 껍질에다 칼집을 살짝 넣어둬 직접 까먹으면 되는데 요령이 없어 살짝 헷갈렸지만 어려울 건 없었다. 꼬리, 집게, 몸통 순서로 먹었고 역시 내장이 담긴 몸통이 베스트였다. 꼬리는 세 가지 부위 중에서 식감이 가장 쫄깃하고 탱글했으며 씹을수록 단맛이 점점 더 올라왔다. 레몬즙을 뿌린 뒤 버터에 푹 담가 먹으니 살맛과 풍미가 한층 더 깊어져 좋았다. 집게의 경우 고소한 살맛에 꼬리보단 살이 무르고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는데 무엇보다도 수율이 참으로 훌륭했다. 껍질에 살이 상당히 꽉 찼길래 빼날 때 껍질을 아예 부숴버렸다. 몸통은 다른 부위에 비해 먹을 살이 별로 없었으나 내장을 둘러싸고 있어 그런지 살맛이 유독 달면서 밀키했다. 내장을 먹기 전에 거의 긁어먹다시피 해 그래도 살을 많이 건졌다. 내장은 딱히 긴 말이 필요 없고 그저 사랑스러웠다. 양이 어찌나 많던지 녹진한 맛을 정말 원 없이 즐겼으며 맥주가 쭉쭉 들어가 여기에 소주 한 잔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The Lobster Place

75 9th Ave, New York, NY 10011,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