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澳洲牛奶公司라는 이름의 차찬텡> 호주우유공사라는 상호를 쓰는 차찬텡, 아침식사 시간에 들렀는데 어찌나 손님들이 많던지 합석할 자리조차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회전율이 빨라 오래 안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직원분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셨고 손님들은 빨리 먹고 자리를 뜨는 그런 분위기였다. 아침에 판매하는 세트 메뉴가 있어 그걸 주문했고 디저트로 푸딩까지 먹었다. 먼저 채 썬 햄을 얹은 마카로니가 수프가 나왔는데 국물이 시원하고 고소한 게 치킨스톡 맛이 강하게 났다. 이런 국물과 마카로니는 뭔가 낯선 조합이지만 한편으론 신박해 재밌었다. 다음은 스크램블 에그, 토스팅한 식빵과 내줘서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어도 된다. 식빵은 특별할 것 없고 그냥 바삭했다면 스크램블 에그는 몽글몽글하며 촉촉한 익힘이 마음에 들였다. 홍콩에선 라테를 그냥 커피라 부르는지 커피를 달랬더니 블랙커피나 아메리카노가 아니고 라테가 나왔다. 맛은 믹스커피와 거의 똑같아 원두 맛이 진하게 나는 라테를 바라면 안 된다. 놓쳐선 안되며 꼭 먹어야 하는 디저트인 우유푸딩은 차가운 거랑 뜨거운 게 있는데 차가운 걸로 먹었다. 푸딩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지만 달달 고소한 우유 맛과 탱글탱글함에 반했다.
호주우유공사
1F, 37-51 Parkes Street, 37-51 Parkes St, Yau Ma Tei, Hong K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