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로 적합한 수준 높고 가성비 좋은 야키토리 전문점> 스시만 먹고 하루를 끝내긴 아쉬우니 2차로 들른 야키토리 전문점, 큰 기대 안 했는데 생각보다 만족스럽게 먹고 나왔다. 야키토리를 잘 모르는 한 사람으로서 좋은 경험이기도 했다. 오코노미무라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특별히 관광 식당스러운 이미지나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다. 혹시 해서 방문 전에 연락을 드리니 자리가 있대서 따로 예약은 안 해도 됐다. 길게 뻗은 카운터에 자리를 잡았으며 그 바로 앞에서는 야키토리가 구워지고 있었다. 손길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익히 들은 바와 같이 직원분께서 느리지만 섬세하게 굽고 계셨다. 메뉴는 닭 부위별로 메뉴판에 나와있고 대부분 2백 엔대였다. 구운 야채와 사이드도 다양한데 야키토리로만 배부르게 달렸고 다해서 나온 가격은 인당 2천 엔대로 가성비가 괜찮았다. 술은 마시긴 해야 하는데 맥주는 배부르고 사케는 부담스러워 그 절충형인 하이볼로 한잔했다. 블랙 니카 위스키 베이스 하이볼이었는데 살짝 보리차 같으면서 안 달아 너무 좋았다. 첫 번째로 받은 부위는 닭 신장, 넙적하게 누른 염통 모양을 띠었으며 찾아보니 닭의 굉장히 희귀한 부위라 한다. 말캉한 식감과 그 안에 담긴 육즙이 실했고 짭쪼름하게 간이 됐었다. 두 번째는 츠쿠네, 떡갈비를 연상시키는 달짝지근한 양념이 겉에 발라졌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웠는데 겉면은 바삭한 동시에 불향이 담겼었고 속은 살짝 덜 익은 듯 수분감이 높았다. 세 번째 부위는 모모라 불리는 허벅지살, 식감이 쫄깃쫄깃 탄탄한 게 가장 아는 맛이랄 수 있었고 이 역시 간이 꽤 짭조름했다. 살맛 자체는 지방이 고루 섞여있는 부위답게 고소했다. 네 번째론 새로운 맛이 당겨 닭타다끼를 도전해 봤고 허벅지살로 만든듯했다. 살짝 차갑게 서브돼 서걱서걱한 식감과 잘 어우러졌고 위에 얹은 파가 담백한 살맛에 에지를 더해줬다. 마지막 부위는 엉덩이 살, 겉면이 껍질처럼 까삭까삭했으며 소금 간이 세게 되어 있어 시치미를 뿌리니 잘 어울렸다. 모든 부위가 맛있었고 육질이 좋은 원육이 뒷받침해줬기 때문 같다.

わが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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