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마 섬에서 가장 유명한 모미지 만주 전문 과자점> 히로시마 3일차엔 히로시마시를 벗어나 이츠쿠시마 신사가 위치한 하츠카이치시 미야지마 섬으로 당일치기를 갔다. 미야지마구치역에서 페리를 타면 미야지마 섬에 입도할 수 있다. 이츠쿠시마 신사는 만조 때가 되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과 같은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지정돼 있다. 간조 때는 반대로 토리이 앞까지 길이 연결이 된다. 미야지마 섬에 왔으면 굴과 더불어 꼭 먹고 가야 할 특산품이자 디저트가 있는데 이름하여 바로 모미지 만주다. 단풍잎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20세기 초에 탄생한 만주의 일종이다. 미야지마 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고 히로시마현의 특산품이란 인식이 널리 퍼져 히로시마 시내 그리고 공항에서도 판다. 대신 유통기한이 짧아 빨리 처리를 해야 된다. 이 가게의 경우 미야지마 오모테산도 상점가 길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모미지 만주를 한번 튀겨낸 ‘아게 모미지‘의 원조다. 여긴 본점이고 히로시마역이랑 공항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가게로 들어서자 한편에 공장처럼 모미지 만주를 찍어내는 기계가 가동 중이었고 여기서 찍혀 나오는 만주를 입구 쪽에선 쉴 새없이 튀겨냈다. 완성되면 꼬치에 끼워 내주고 있었다. 주문은 일본답게 아날로그한 자판기를 통해 직접 하면 되고 결제 후 나오는 주문표를 카운터에 가져가면 바로 만들어준다. 맛은 다섯 가지가 있었는데 팥이 근본이래서 팥으로 골랐다. 그렇게 아게 모미지를 하나 받아들고 잠깐 머물다 갈 곳에 앉아 먹고 떠났다. 2백 엔임을 감안하면 좀 작고 비싸지 않나 싶지만 이 주변 물가가 대체로 비싸서 되려 합리적인 편이다. 아게 모미지는 딱 들여맞는 비유를 하자면 일본식 단팥빵인 도리야키를 튀긴 맛이었다. 가벼운 바삭함만 더한 채 기름지지 않고 담백했으며 팥앙금은 입자감이 부드러우며 달콤했다.
揚げもみじの紅葉堂 本店
〒739-0556 広島県廿日市市宮島町4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