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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미국 전 대통령들이 다녀간 백악관 인근 레스토랑> 찾아본 바에 의하면 1856년에 지금과 다른 자리에서 술집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술집 시절엔 여러 미국 전 대통령들이 다녀갔으며 현재는 오바마의 단골집으로 유명하다. 깊은 역사를 지녔고 위치도 좋으면서 영업시간까지 무지 길어 관광객이라면 꼭 들르는듯하다. 예약을 권장하길래 한국에서 미리 하고 갔는데 시간에 딱 맞게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분위기는 프랑스 브라세리와 유사하다 생각하면 되겠고 가격대는 좀 나가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울만한 정도는 아니다. 수많은 서버분들이 계셨고 각자의 테이블만을 계속 맡으셨다. 메뉴가 많고 복잡하길래 담당 서버분께 추천을 부탁드리자 굴이 시그니처고 스테이크도 잘 나간다 셨다. 필레미뇽 스테이크에 레드 와인 한잔 주문했고 먼저 사워도우가 제공됐다. 스테이크용 칼이 준비되고 곧이어 스테이크가 나왔으며 접시에는 안심 한 덩어리와 감자 요리, 브로콜리 그리고 양파가 올라가 있었다. 안심 중량은 8온스니까 약 200g쯤이었다. 굽기는 요청한 미디엄 레어로 그릴 자국을 선명히 남긴 채 완벽히 지켜졌고 칼로 썰 때 푹 꺼질 만큼 육질이 부드러웠다. 안심답게 혀 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었고 육향도 꽤 진했다. 가니쉬 감자 요리는 얇게 썬 감자 수십 겹을 쌓은 뒤 구운 포테이토 파베로 만들어 나왔는데 비유하자면 엄청 고급스러운 회오리 감자 같았다. 그런데 삶은 감자의 식감도 공존했다. 브로콜리에 대해선 별 할 말이 없는데 달달 구워 억센 식감이나 거슬리는 특유의 향은 일절 없었고 단맛이 잘 올라있었다. 쪼그마했던 양파 또한 쉽게 짓이겨질 만큼 구워 달았다.

Old Ebbitt Grill

675 15th St NW, Washington, DC, 20005,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