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동루 근처 아침식사로 좋은 초유명 소룡포 전문점> 대륙에선 아침식사로 소룡포를 먹기도 한단 사실을 새로이 알았다. 식당들이 대부분 일찍부터 문을 열어 아침에도 소룡포를 먹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번 경험해 보기로 했다. 난징동루 근처 골목길에 자리한 초유명 소룡포 전문점, 우리로 치면 명동교자 포지션이라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빈다. 상하이 내 지점이 한 곳 더 있는 걸로 확인되는데 본점은 여기다. 오전 9시 조금 전에 도착해 오픈 동시에 들어갈 수 있었고 실내는 비좁지만 복층과 반지하 공간을 잘 살려 자리가 꽤 많았다. 선불 시스템이고 음식은 직원분이 자리로 가져다주신다. 환타 맛 음료수로 목을 축이고 있자 생강초와 식기가 먼저 세팅됐고 소룡포에 곁들일 간장은 직접 종지에 덜었다. 생강초는 따로 돈을 받는데 고작 1위안이길래 각자 하나씩 시켰다. 소룡포에 앞서 주파이가 나왔고 이는 중화권 여행 시 쉽게 만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자 중식 돈까스다. 실패가 없을 것 같은 만큼 추천이 많아 시켜봤고 사이드로 알맞은 양이었다. 고기는 두껍고 불그스름하게 익었었는데 치킨너겟 스타일의 가벼운 튀김옷과 착 달라붙어 선명한 바삭함이 좋았다. 고기 육질이 굉장히 연한 게 안심 부위를 쓰지 않나 추측해 본다. 이어서 훈툰이 나왔고 이는 잘 알려져 있듯 중식 만둣국이라 보면 되겠다. 들어간 소에 따라 여러 종류의 훈툰을 파는데 돼지고기, 버섯, 채소가 들어간 가장 베이직한 걸로 주문했다. 훈툰 국물은 맑고 담백한 편으로 김을 뿌려놔 은은한 감칠맛을 더했다. 훈툰의 경우 피가 두껍고 미끌미끌해 소와 한입에 콱 씹으니 더 맛있었고 소에선 표고버섯 맛이 확 느껴졌다. 이어서 대망의 소룡포가 등장했으며 주문은 시그니처인 게살 두 판에 돼지고기 한 판으로 했다. 둘 다 한판에 8개이며 역시 게살 소룡포가 돼지고기 소룡포보다 20위안쯤 더 비쌌다. 게살 소룡포는 소에 게살만 채운 게 아니라 돼지고기도 섞여있어 게살 맛이 지배적인 건 아니었다. 계란 노른자를 연상시키는 게살의 고소함이 고기와 어우러져 향긋한 단맛을 냈다. 돼지고기 소룡포는 익히 알고 있는 소룡포였지만 새우가 안 들어간 거라 고기 본연의 기름짐이 깊이 담겼었다. 고기만의 감칠맛이란 게 있기에 개인적으론 게살보다도 만족스러웠다. 생강초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대신 고소함을 누그러뜨려 게살 소룡포와는 잘 안 맞는 느낌이었다. 아침부터 거하게 잘 먹었고 전체적으로 엄청 인상적이진 않은데 위치 좋고 싸서 추천! PS. 다해서 197위안

莱莱小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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