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파이를 사러 현지인도 줄 서는 제과 델리> 이번 상하이 여행에선 유명하다는 간식, 디저트를 많이 찾아다니지 않았다. 처음 와보는 중국이기도 하고 중식만으로 워낙 다양하게 잘 먹어 간식, 디저트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 그래도 소위 필수 코스로 꼽히는 거 하나쯤 먹어주는 게 여행의 묘미이기에 찾은 제과 전문 델리다. 인민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상호에서 알 수 있듯 파크 호텔 건물에 딸려있다. 포장 전문으로 운영하지만 언제 가더라도 줄이 길다길래 다소 이른 9시쯤 도착하여 입장까지 30분 정도 기다렸다. 주위를 쓱 둘러보니 관광객보단 중국 현지인들이 훨씬 더 많았다. 웨이팅의 가장 큰 이유는 중국 현지인들의 큰 손 때문이었는데 다들 개수 제한을 넘지 않는 선에서 뭘 한가득 사들고 나가셨다. 재밌게도 사 가는 건 나비 파이 하나로 전부 똑같았다. 나비 파이가 시그니처인 건 알고 왔다만 이 정도일 준 몰랐고 애초에 다른 것들은 진열장에 많이 안 채워졌었다. 식빵, 화과자, 크루아상 등 종류는 다양했고 대체로 클래식해 보였다. 하나만 사긴 손해인 감이 없지 않지만 한국에 가져가기 애매하고 입에 안 맞을지도 모르니 플레인 맛 나비 파이 한 봉투만 샀다. 가격은 32위안이었고 한 봉투에 여섯 개 들어있었다. 아침 겸 바로 몇 개만 맛보기 위해 근처 맥도날드로 자리를 옮겼고 또우장을 팔길래 신기해 괜히 커피 대신 시켜봤다. 결론적으로 또우장이랑 먹으니 많이 느끼해 잘못된 선택이었다. 나비 파이는 말 그대로 나비 모양 페이스트리로 평소 보던 크기였다. 들기만 해도 페이스트리가 우두둑 떨어져 나갔는데 그에 반해 엄청 바삭한 건 또 아니었고 눅눅한 듯 파삭거렸다. 특징이라면 겹겹에 버터가 녹아들어 풍미와 고소함이 강하단 거였고 가운데 부분일수록 더 단단했다. 플레인 맛답게 달진 않았으나 살짝 느끼했고 맛이 뭔가 단조로워 그저 그랬다.
国际饭店西饼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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