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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옆 예원 상가에 위치한 난샹 소룡포 전문점> 예원을 끝으로 상하이 관광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 전, 일전에 언급한 대로 예원 상가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메뉴는 난샹 소룡포로 정하고 이를 전문으로 해 찾은 난샹 만둣집이다. 먼저 난샹 소룡포란 구이위안에서 태동한 정통의 소룡포이자 상하이 지방 만두를 말한다. 앞서 다녀온 구이위안 옆 난샹 소룡포 전문점이 원조이지만 인지도로 보면 이 집이 더 높다. 도심이라는 위치적 장점이 큰 이유인듯하며 업력은 1900년부터 현재까지다. 3층짜리 건물을 다 쓰기에 규모가 상당하고 실내는 현대식으로 개조되어 대만 딘타이펑을 연상케한다. 메뉴의 전반적인 구성이며 직원들 서비스 또한 딘타이펑과 유사함이 많이 느껴졌고 관광지 물가가 반영돼 있어 가격대는 좀 있었다. 가성비가 좋진 않으나 엄청 비싼 건 또 아니었다. 소룡포와 요리 몇 가지를 주문했고 총 300위안으로 두 명이서 꽤 포만감 있게 잘 즐겼다. 국화차도 시켜봤는데 구수하면서 잔잔한 꽃잎의 향이 예술이라 차의 매력을 알 것 같았다. 첫 번째로 나온 요리는 돼지갈비찜인데 신기하게 온도감이 차갑게 나와 전채로 딱이었다. 겉은 차가운 반면 갈빗살은 퍽퍽하지 않았고 결대로 찢어지며 탱탱한 식감을 선명하게 냈다. 소스는 홍소육처럼 달콤 짭짤하니 입에 진하게 짝 달라붙는 스타일이었으며 대추가 들어가 매콤한 맛도 살짝 스쳐 지나갔다. 대추는 설탕에 코팅한채 넣어 탕후루처럼 무척 바삭했다. 두 번째 요리는 가리비로 육수를 뽑은 수프인데 계란 지단을 채워 넣어 가리비 황금 수프라고 이름을 붙여놨다. 가리비는 들어있지 않았지만 시원함과 감칠맛은 제대로 담겨있었다. 가쓰오부시 같은 말린 포를 함께 내줘 넣어먹어보니 짭짤한 맛으로 킥을 더해 국물이 더 좋아졌다. 계란 지단의 경우 양이 꽤 돼 국물과 떠먹었을 때 고소한 맛과 포근함으로 감싸줬다. 세 번째 요리는 짜조 내지 춘권과 비슷한 딤섬의 일종으로 이름은 백옥말이다. 피 안에 게살과 두부를 가득 채워 넣고 삼각형 모양으로 빚어 노릇노릇하고 깔끔하게 잘 튀겨져 나왔다. 바삭함은 말해 입 아프고 무엇보다 피가 짜조, 춘권처럼 너무 거칠지 않고 가벼워 내용물과 정말 부드럽게 싹 사라졌다. 속은 게살로 인해 크리미했고 두부가 밸런스를 딱 잡아줬다. 이어서 나온 소룡포는 돼지고기소와 게살 소룡포 두 가지로 둘 다 난샹 소룡포답게 피가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었다. 부들부들거릴 정도로 촉촉하진 않았지만 밀가루 냄새는 안 풍겼다. 먼저 돼지고기소 소룡포부터 맛봤는데 확실히 피보단 소의 맛이 존재감이 더 강하게 다가와 마음에 들었다. 피는 진한 고기 육즙을 받쳐주다가 함께 조용히 사라지는 역할에 충실했다. 게살 소룡포는 기대 이상으로 맛이 뛰어나길래 깜짝 놀랐으며 상하이에서 먹은 게살 소룡포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게살과 알 그리고 내장이 소에 실하게 담겼던데다 맛이 참 진했다. 포인트는 매콤한 맛이 가미돼 있단 점인데 소에 고추기름을 넣어 입안에 즙이 탁 터져 나올 때 풍미가 장난이 아니었다. 게살의 녹진함과 돼지고기소의 감칠맛을 완벽히 끌어앉아줬다. 생강초는 역시 베이직한 돼지고기소 소룡포와 더 잘 어울렸으며 아무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빨대 꽂아 먹는 대왕 소룡포도 팔던데 이게 테이크 아웃으로 엄청 잘 팔린다 하니 참고

南翔馒头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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