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쿠입 마켓에 줄 서는 스트룹와플 가게> 네덜란드에 다녀온 지인이 스트룹와플은 꼭 먹어보라며 하도 극찬을 하길래 처음에는 얘가 또 호들갑 떠는 줄 알았다. 왠지 애플 파이처럼 취향에 안 맞을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1978년부터 3대째 이어져 왔다는 알버트 쿠입 마켓에 위치한 푸드트럭 같은 스트룹와플 가게다.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훈훈하고 젠틀한 남성 두 분이서 열심히 와플을 굽고 계셨다. 스트룹와플 말고 다른 건 팔지 않고 스트룹와플 종류는 오리지널과 초콜릿 이렇게 두 가지뿐이다. 가격은 오리지널이 2.5유로, 초콜릿이 3.5유로로 착한 편이며 카드 결제도 받는다. 초콜릿 스트룹와플을 하나 주문했고 바로 만들어주셨다. 갓 구워 뜨끈뜨끈한 얇은 와플 반죽 한 장에 캐러멜 시럽을 펴 바르곤 다른 한 장으로 위를 덮은 뒤 초콜릿을 또 발라 완성됐다. 특징이라 하면 와플 반죽이 굉장히 얇단 거였고 그러다 보니 벨기에식 와플과는 전혀 다른 비주얼이었다. 뭔가 호떡과 와플이 결합된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 맛도 살짝 그러했다. 워낙 얇아 너덜너덜해 보였던 반죽은 한입하니 콰사삭 부서지는 반전 매력이 있었다. 이윽고 속에서 뜨거운 캐러멜 시럽이 흘러나왔으며 극강의 달콤함과 향긋함을 한가득 뿜어냈다. 캐러멜 시럽은 반죽과 뒤섞이며 입안에서 찐득하게 녹아내렸고 사라진 뒤에도 깊은 풍미를 남겼다. 살짝 느끼했는데 여기에 초콜릿 시럽까지 더하니 소름 끼치게 달고 맛은 있었다. PS. 자주 먹으면 당뇨 올 거 같긴 함
Rudi’s Original Stroopwafels | Albert Cuyp Markt Amsterdam
Albert Cuyp Straat, t/o 182, 1073 BK Amsterd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