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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이유를 잘 모르겠고 그저 그랬던 립 전문점> 립이 미국도 아니고 비엔나와 도대체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비엔나에서 정말 유명한 립 전문점이다. 그렇게 먹기 힘들대서 호기심이 생겨 유랑을 통해 동행을 구해 들렀다. 호스트가 되어 동행 두 분을 모신 자리였는데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기대 이하에 실망스러웠다. 예약은 따로 안 했으며 저녁 영업 시작 전에 워크인해 오픈과 거의 동시에 들어갔다. 메뉴 특성상 단체, 가족 단위로 많이 찾으셔서 혼자 오기엔 좀 부담스럽고 파티원을 최소 2인은 구성하는 게 좋을듯하다. 손님들 중엔 아시안과 동양인 비율이 80% 이상 돼 보였다. 메뉴 특성상 단체, 가족 단위로 많이 찾으셔서 혼자 오기엔 좀 부담스럽고 파티원을 최소 2인은 구성하는 게 좋을듯하다. 손님들 중엔 아시안과 동양인 비율이 80% 이상 돼 보였다. 양송이 튀김이 먼저 전채로 나왔고 접시에는 종지에 담긴 타르타르 소스가 함께 올려져 있었다. 양송이는 슈니첼 튀김옷처럼 얇고 까슬까슬한 튀김옷을 착 달라붙게끔 입고 있었다. 한입 베어 물자 파삭한 식감이 선명하게 느껴져 잘 튀겼다 싶었고 버섯 특유의 채즙도 살아있어 촉촉하게 입에서 사라졌다. 대신 무척 기름지고 느끼한 나머지 맥주는 역시 필수였다. 립은 좀 시간이 걸려 나왔는데 양 하나만큼은 정말 풍족한 편이었다. 각기 다른 시즈닝을 입은 스페어립 여러 덩어리가 감자, 샐러드 등 가니쉬 몇 개와 함께 도마 위에 쌓여있었다. 모든 시즈닝이 공통적으로 미국식 립처럼 소스에 흠뻑 젖어있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그렇다 보니 개인적으론 간이 담백하다 느껴졌다. 고기 살결은 대체로 촉촉하다기보단 뻣뻣했다. 소금과 후추 정도로만 시즈닝한 립의 경우 솔직히 고기 씹는 맛밖에 안 났고 디아볼로 시즈닝은 알싸한 맛이라도 더해져 그나마 손이 갔다. 근데 이마저 끌리거나 중독성은 없었다. 가니쉬는 감자와 샐러드뿐이라 딱히 실패할 만한 것들도 아니고 평이했다. 감자는 두툼하게 썰어 튀겨내어 겉바속촉했으며 찍어 먹을 소스가 다양한 덕에 립보다 만족스럽게 먹었다. 베이컨 아스파라거스 말이도 있길래 막판에 먹었는데 다 식어 그저 그랬다. 총평하면 고기가 촉촉한 것도 아니고 시즈닝이 입에 착 감기지도 않고 유명한 이유를 잘 모르겠는 립이다. PS. 등갈비 김치찜이 당기신다던 동행분 말씀에 지극히 공감

Ribs of Vienna

Weihburggasse 22, 1010 Wien, Aust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