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쥬 광장 근처 줄 서서 사 먹는 가성비 좋은 크레페리> 몽쥬 광장 근처 줄 서서 사 먹는 크레페리, 머무는 숙소 옆이어서 왜 저렇게 사람들이 모여있나 궁금증에 못 이겨 방문했다. 가격표를 보니 가성비가 좋단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크레페가 한국에선 디저트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프랑스에선 식사용으로도 흔하게 만나볼 수 있다. 식사용은 디저트용에 비해 재료가 많이 들어가 샌드위치와 비주얼이 비슷하다. 저녁식사 겸 식사용 크레페를 먹기로 했고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듯 보이는 LA SAVOYARDE를 시켰다. 가격은 11유로였으며 메밀전처럼 크레페를 주문 즉시 부쳐 만들어줬다. 만드는 과정은 단순했는데 커다란 크레페 반죽에 잠봉, 감자, 치즈, 토마토, 샐러드 등을 올리곤 돌돌 말아 완성됐다. 받아보니 꽤나 묵직했고 한 끼로 손색이 없을 만큼 푸짐했다. 다만 샌드위치와 달리 소스가 거의 없다시피 하여 맛이 되게 담백했는데 한편으론 재료 하나하나가 잘 느껴졌다. 특히 치즈가 꼬릿꼬릿 고소하며 풍미도 좋아 보니 라클렛이었다. 솔직히 큰 감흥을 주는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재료의 밸런스가 좋아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가격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파리를 찾는 배낭여행객들한테 매력적인 선택지라 본다.
Au p’tit grec
1F, 68 Rue Mouffetard, 75005 Pari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