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랄 데 없는 음식들과 낭만적인 분위기의 프렌치 게스트로텍> 뉴욕 웨스트빌이 본점인 프렌치 게스트로텍, 부베트가 서울에 전 세계 여섯 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부베트는 프렌치에 아메리칸을 접목시킨 메뉴들을 선보이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게스트로텍은 Gastropup과 theque를 합친 신조어로 부베트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 마케팅 중이다. 올 데이 브런치가 아닌 올 데이 프렌치를 지향하며 런치, 디너 메뉴가 다르다. 주류는 메뉴판이 따로 갖추어져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프랑스 와인을 주력으로 다룬단 걸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대표 와인 산지에 대한 설명과 산지별 와인들이 여러 개 보였다. 저녁에 방문해 사실상 레스토랑이었던 부베트는 나무랄 데 없는 음식들에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해져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가격대가 좀 높지만 여럿이 오니까 그만한 가치를 했다. •CR’Q FORESTIER 크로크 포레스티에는 크로크 무슈의 비건 버전이다. 치즈와 버섯, 선 드라이드 토마토를 빵에 올려 구운 건데 짭짤하여 맥주랑 잘 어울리고 고기가 들어있지 않은데도 포만감이 꽤 크다. •STEAK TARTARE 스테이크 타르타르는 우둔살을 쓰는 육회와 달리 등심으로 만들었단다. 등심을 큼직하게 다져 달달한 양념과 계란 노른자에 버무렸는데 불고기 맛이 나 뭔가 낯설지 않았던 메뉴다. •SALMON RILLETTES 연어 리예트는 샐러드 드레싱 중 하나인 사워크림 같은 크림에 연어를 재워 유리병에 담은 거다. 연어, 마요네즈의 조합과 비슷하게 느껴져 특색은 없었고 생각보다 느끼하진 않았다. •FRENCH ONION SOUP 프렌치에서 전채에 속하는 어니언 수프는 치킨스톡 육수에 캐러멜라이징한 양파와 치즈를 넣고 달짝지근하게 푹 끓여 냈다. 자잘한 크루통 대신 커다란 깜빠뉴가 한 조각 꽂혀있었다. •POIREAUX 뿌와호는 기름을 한껏 머금은 익힌 대파에 그리비슈를 뿌린 거라 샐러드처럼 다른 요리 옆에다 두고 먹기 좋다. 그리비슈는 차가운 마요네즈 맛 소스로 대파에 스며들면서 고소해진다. •PETIT BURGER 쁘띠 버거는 포카치아를 번으로 쓴 버거로 맨 위 감자튀김을 가득 올렸는데 이건 손도 안 댔다. 포카치아 사이에 들어있는 두툼한 소고기 패티는 미디엄으로 익혀내 육즙이 엄청났다. •PISTOU JAMBON 피스토 잠봉은 깜빠뉴에다 잠봉과 치즈를 빽빽이 얹고 꿀을 뿌린 타르틴이며 핀초스러운 비주얼이다. 잠봉과 치즈의 염도를 꿀이 정도껏 상쇄시켜주지만 여전히 짭짤해 맥주가 당겼다. *2022년 10월 방문
부베트
서울 강남구 논현로 854 안다즈 서울강남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