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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우동과 안주에 소주 꺾기 좋은 포차> 우동을 메인으로 선보이는 가성비 좋은 포차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다. 인왕시장과 인왕초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새벽까지 많은 술꾼들의 허기를 달래주기로 유명하다. 영업시간이 따로 등록 안 돼 있는 데다 유동적이라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갔으나 다행히 불이 밝게 켜져 있었다. 되게 작은 규모에 뭔가 허르스름해 가맥집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해장 우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거하게 한잔하고 2차로 왔는데 다양한 메뉴 라인업에 가격대도 너무 착해서 1차로 와도 될 것 같았다. 분명 술이 아쉬워 2차로 또 다른 데 가겠지만 우동은 면을 바로 뽑아줘 시간이 좀 걸린대서 미리 시켜뒀고 먼저 나온 오돌뼈로 술자리를 시작했다. 어느 포차를 가든 보이는 흔한 메뉴지만 평소 포차를 잘 안 다녀 오랜만이었다. 살이 꽤 붙은 연골을 깻잎과 매콤하게 볶아낸 뒤 깨를 뿌려 마무리했는데 단맛 없이 자극적이면서 오독오독한 식감이 선명했다. 깻잎과 깨가 주는 향긋함과 고소함이 마음에 들었다. 소주를 많이 마셔둘수록 맛있는 우동은 필름이 흐릿해져갈 때쯤 나와 산소호흡기 역할을 했다. 갓 뽑은 중면에 단아한 멸치육수 국물이 채워졌고 청양고추와 고춧가루가 얹어있었다. 의외로 국물보다도 면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탱탱한 다른 집들 우동 면과는 달리 부드럽게 툭 끊어졌다. 나중에 국물이랑 숟가락으로 퍼먹으니 서로 감싸안기며 한입에 싹 사라졌다. 국물은 멸치육수 베이스라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동시에 청양고추와 고춧가루의 칼칼한 자극이 점잖게 담겨있었다. 양념장은 별도로 안 들어가서 더욱 깔끔하고 개운하게 와닿았다.

우동 대박포차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40길 17 1층